지난해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아이돌 그룹들이 당분간 해외 활동에 주력한다.

2년만에 컴백해 50만장 가까운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동방신기는 이달 중순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 일본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고, ‘노바디’ 열풍을 몰고왔던 ‘국민 여동생’ 원더걸스는 당분간 휴식에 돌입한다. 초여름이 되기 전까지는 원더걸스 다섯명을 한 무대위에서 보긴 힘들 전망이다.

그나마 빅뱅은 승리의 솔로 활동에다 이달 말 단독 콘서트가 예정돼 있지만 역시 콘서트를 끝으로 당분간 국내 활동을 접고 일본 활동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콘서트는 상반기 중 빅뱅을 무대에 함께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

대신 올 상반기는 개별 활동으로 팀 활동이 뜸했던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아이돌 그룹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5일 음원을 선공개한 소녀시대는 7일 미니앨범 ‘지(Gee)’를 발표, 9일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Gee’는 벌써부터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이효리의 '유고걸'을 쓴 인기작곡가 이-트라이브(E-TRIBE)가 작곡한 ‘지’는 빠른 비트의 경쾌한 리듬, 반복되는 가사가 특징.

소녀시대는 지난 1집 발매 당시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음반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하는 등 저력을 보여준 바 있어, 음반 업계에서 소녀시대 새 앨범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올 첫 10만장 돌파 음반으로 기록될지 벌써 관심을 끈다.

지난 3,4일 서울에서 아시아 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슈퍼주니어도 2월까지 해외 콘서트에 주력한 뒤 3월 정규 3집을 들고 국내 무대에 본격 컴백할 예정이다. 2007년 발매한 2집이 17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는 슈퍼주니어는 2집 활동이 뜸했던 만큼 3집에선 똘똘 뭉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슈퍼주니어는 “그 동안 여러 유닛으로 따로 떨어져 활동하다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슈퍼주니어는 13명이 모두 함께해야 저력이 발휘된다. 올해엔 개별활동 보단 슈퍼주니어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동희기자/mysta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