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미니음반 '지'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2008년 가요계 키워드는 '아이돌의 진화'였다.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의 바통을 이어받아 새해에는 9인조 그룹 소녀시대가 선두로 나섰다.

7일 발매된 첫 미니음반 '지(Gee)'는 현재 음반판매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 1위를 비롯해 멜론, 도시락, 싸이월드 뮤직 등 음악차트 정상을 휩쓸고 있다. 곰TV를 통해 공개된 타이틀곡 '지'의 뮤직비디오는 하루 만에 조회수가 100만 건에 달했다.

이번 노래들은 전작인 '소녀시대', '키싱 유(Kissing You)', '베이비 베이비(Baby Baby)' 등 또래의 눈높이에 맞춘 곡들에서 '소녀 티'를 한꺼풀 벗었다.

이효리의 '유-고-걸(U-Go-Girl)'을 쓴 이-트라이브가 작곡한 '지'는 노랫말 '지 지 지 지 베이비 베이비 베이비'가 반복되고 보코더(음성을 전기적으로 분석ㆍ합성하는 장치)를 이용한 음색을 통해 트렌디하게 완성됐다. 첫사랑에 빠진 소녀의 설레임이 힘찬 비트에 담겨 중독성이 있고 영어 스펠링 'G'를 손가락으로 그리는 안무를 선보인다.



신나는 펑크 록 '힘내!'는 광고 햅틱 CM송의 원곡이며, 엄마에 대한 딸의 마음을 담은 팝 발라드곡 '디어.맘(Dear.Mom)'에서는 보컬 실력을 뽐냈다. '디어.맘'을 녹음할 때는 엄마가 떠올라 멤버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건강하고 활기차고 조그만 일에도 '까르르' 웃는 소녀시대를 만났다.



◇원더걸스와 서로 달라 매력

1990년대 S.E.S와 핑클처럼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2000년대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다. 소녀시대는 약 1년 간 자신들의 공백기에 '국민 여동생'이 된 원더걸스의 가파른 성장세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두 그룹은 콘셉트, 음악 스타일, 의상까지 다르죠. 우리는 성장해 가는 소녀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원더걸스는 섹시하면서도 신선하고 귀엽죠. 원더걸스 중 친한 멤버도 있고 이들의 음악도 좋아해요. 쉬는 동안 원더걸스를 응원했고 우리 눈도 즐거웠죠."(티파니, 태연)

"실력이 외모에 비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려고 노력했다"는 멤버들은 '지'의 빠른 반응에 대해 "무조건 '잘 될거야'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처음 '지'를 듣고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열심히 해야한다는 마음이 커 '대박 감'이라고 앞질러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겨요정' 김연아의 미니홈피 배경음악에도 이미 '지'가 추가됐다. 김연아는 태연의 '들리나요'와 '만약에'를 방송에서 부르며 소녀시대의 팬임을 공개한 바 있다.

태연은 "방송에서 김연아 씨와 함께 노래하는데 제가 노래 맛을 살리기 위해 넣은 느낌들을 잘 살렸고, 숨 쉬는 포인트도 정확히 알고 있어 깜짝 놀랐다. 연습할 시간도 없었을텐데 가창력이 대단했다. 틈틈이 MP3로 소녀시대 음악을 즐겨듣는다고 해 기뻤다"고 말했다.

티파니는 "우리 노래가 널리 퍼져 김연아 씨 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소녀들의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5분 토크'가 팀워크 비결

공백기에 윤아는 KBS 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연말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태연은 드라마 O.S.T로 솔로 가수 활동을 했다.

윤아는 "연기자로서 신인상을 받게 돼 기뻤다"며 "엄마로 나온 정애리 선생님이 세트장에서 촬영할 때마다 하루 종일 연기를 지도해주셨다. 어색한 연기가 나중에는 자연스러워지는 느낌이 들어 자신감이 붙더라"고 했다.



멤버 수가 많아 개별 활동에 따라 주목받거나 묻히는 멤버도 있을 터. 1989~1991년생 또래들인 만큼 질투가 날 법도 하다.

유리는 "윤아와 태연이를 통해 폭넓은 연령층이 소녀시대를 알게 돼 오히려 멤버들에게 고맙다"며 "출발선과 목적지는 같은데 도달하는 속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그룹에게 꼭 따르는 '왕따 멤버', '사이 나쁜 멤버들'에 대한 소문도 없다.

"스케줄이 끝나면 밤마다 숙소에 모여 '5분 토크'를 해요. 5분이라도 대화를 나눠서 서로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도 하고 하루를 정리하죠. 평소 생활 습관에 대한 장단점도 얘기해주고요. 그래서 싸울 일이 없어요. 말이 5분이지, 50분을 넘기지만…"(유리)

"쉬는 동안 9명이 무대에 설 때가 그립고 소중해 얼마나 몸이 근질근질 했는데요."(멤버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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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질문들이 비슷비슷 하다보니 연합뉴스 인터뷰인데 여태까지한거 엑기스들 조금씩 추려놓은것 같네요

세번째 사진 태연이 ㅋㅋ 얼마전 기사사진에선 사다리 타고 찍었던데 역시 센스만점 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