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신기록행진, 9명의 소녀들 가요사를 다시 쓰다

기사입력 2009-02-25 11:12 |최종수정2009-02-25 11:27

9명의 소녀들이 가요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주인공은 소녀시대다.

2007년 데뷔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지난해 숨고르기를 했던 소녀시대는 올해 1월 초 내놓은 미니앨범 타이틀곡 ‘지(Gee)’로 확고한 정상을 누리며 가요계를 호령하고 있다.‘지(Gee)’는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의 자리를 모두 점령하며 어쩌면 당분간 최고. 최장수 히트곡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4일 발표된 뮤직포털 엠넷닷컴의 2월 넷째주 순위에서 ‘지(Gee)’는 1위에 올라 7주 연속 선두자리를 지켰다. 엠넷닷컴에 따르면 7주 연속 1위는 지난해 빅히트곡인 빅뱅의 ‘하루하루’와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의 6주 연속 1위 기록을 갈아치운 엠넷닷컴 차트의 신기록. 또 엠넷닷컴은 “라이벌인 원더걸스의 빅히트곡 ‘노바디(Nobody)’와 함께 발매 이틀만에 정상에 올라 최단기간 1위 타이기록을 세운 것과 동시에 5주 연속 1위에 오른 ‘노바디(Nobody)’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KBS2 ‘뮤직뱅크’에서의 신기록도 예고되고 있다. 27일 방송에서 지난해 7주연속 1위가 확정적이어서 최장수 1위 기록을 세운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과 타이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8주연속 1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5일 기준으로 엠넷닷컴 뿐만 아니라 멜론. 도시락 등 각종 온라인 차트에서 여전히 1위에 올라 순항중인데다 당분간 소녀시대와 맞대결을 할 뚜렷한 ‘대항마’가 없다는 게 소녀시대의 ‘롱런’과 신기록 행진을 점치는 이유다.

한편 소녀시대는 예능계 최고의 패러디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 MBC ‘무한도전’‘세바퀴’‘태희혜교지현이’. SBS ‘스타킹’‘골드미스 다이어리’‘패밀리가 떴다’. KBS2 ‘1박 2일’ 등 최근 방송된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 일제히 소녀시대 패러디가 등장하는 등 가히 TV는 온통 ‘소녀시대 천하’다. 특히 ‘중년시대’를 자처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패러디와 ‘1박 2일’에 등장한 국립국악고 여고생들의 ‘지(Gee)’댄스 재연은 각종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가요관계자들은 “원더걸스 ‘소핫’과 ‘노바디’의 롱런에는 바로 연예인과 대중의 패러디 영향이 컸다. ‘지’역시 당시 열풍에 못지 않은 분위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상호sangho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