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SM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월 종현의 솔로 데뷔 앨범부터 시작해 엠버, 슈퍼주니어 D&E, 레드벨벳, 엑소, M&D, 보아, 샤이니,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태연, 규현, 에프엑스 등 11월까지 총 14팀이 활동한 것.
이 같은 황금 라인업은 올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지만, 아쉽게도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는 엑소, 에프엑스, 샤이니, 태연 만이 참석할 예정이다. 14팀이 활약했지만 군입대, 스케줄 문제 등으로 의도치않게 불참율이 높아져 MAMA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처럼 올해 막강한 라인업으로 대박을 터뜨린 SM은 시가총액 9천억을 돌파(11월29일 기준)하며 다시 1조 기업 등극을 예고했다.
우선 음원차트에서의 활약이 눈부셨다. ‘음원킹’ ‘음원퀸’이 대거 배출된 것. 냈다하면 1위를 찍는 엑소부터 막내 레드벨벳까지 줄줄이 정상을 차지했다. 또 태연은 솔로 데뷔 곡 ‘I’(아이)로 롱런퀸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음반 판매 성적 역시 훌륭했다. 엑소는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와 2집 리패키지 ‘LOVE ME RIGHT’로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심지어 올해 SM 가수들은 음악 방송에서 총 98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우선 엑소가 ‘December 2014’로 1월 첫째주에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콜미베이비’로 18번, ‘러브미라이트’로 11번 정상에 올라 총 30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소녀시대 역시 만만치 않다. ‘파티’로 7번, ‘라이언하트’로 14번 정상에 올랐으며 태연은 ‘아이’로 10회나 1위에 등극했다.
MAMA 참석을 확정한 엑소와 샤이니는 릴레이 빅히트를 기록하며 많은 남자 아이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엑소는 ‘콜미베이비’로 두번째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것은 물론 음원 강자로서의 면모도 보여줬으며, 샤이니는 ‘VEIW’로 독보적인 콘셉트와 음악, 퍼포먼스, 패션을 선보이며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대중의 폭 넓은 극찬과 인정을 받는 남성 아이돌은 샤이니가 유일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 때문에 MAMA에서의 수상도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는 군 입대로 잠시 팀 활동을 쉬고 있다. 대신 군입대 직전까지 예능,드라마, 스페셜 앨범 등을 통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려줬다. 이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면서 자연스럽게 MAMA 참석도 어렵게 됐다.
SM 3자매의 활약은 ‘걸그룹 끝판왕 SM’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소녀시대의 경우 제시카가 팀을 탈퇴하면서 8인으로 재편됐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톱 걸그룹임을 입증했다.
에프엑스 역시 설리 탈퇴 후에도 음원차트,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4인 체제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 빅토리아의 경우 중국에서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며 엠버와 루나의 경우 음악성까지 인정받으며 점점 성장하고 있다. 막내 레드벨벳도 신인답지 않은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 1위 가수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현재 엑소, 샤이니는 MAMA를 위한 역대급 무대를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 에프엑스는 엠넷 측이 먼저 공지했듯 영국의 2인조 일렉트로닉 밴드 펫샵보이즈와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엠넷 김기웅 국장은 이 콜라보에 대해 “세계적으로도 한 번도 못 본 무대”라고 예고했다. SM 아티스트들의 참석률이 저조해 아쉬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이들이 MAMA를 휩쓸고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