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선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는 배구. 공격수가 아무리 능력을 발휘하려고 해도 제대로 된 토스가 없으면 점수를 따낼 수 없겠죠. 리더가 아무리 유능하다고 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의 팀워크가 이루어져야겠죠? 이렇듯 메인 보컬이 개성을 띄울 수 있는 것은 묵묵히 그들을 받쳐주는 서브 보컬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번에 소개할 2세대 걸 그룹 서브 보컬은 불길같이 맹렬한 메인들과 비교하면 그 기세가 확연히 드러나진 않지만, 한 결 같이 은은한 매력이 있답니다. 누가 뛰어난 서브보컬인지 살펴볼까요.

 

세컨드 메인 보컬 제시카!

 

도도한 외모에 조용조용한 말투는 '얼음공주'라는 닉네임에 더할 나위 없는데요. 노래하는 목소리 역시도 새침하답니다. 2009년 < 김정은의 초콜릿 >에서 들려준 'Fly me to the moon'을 들어보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부드러운 영어발음은 물론, 제시카 특유의 옅은 떨림이 더욱 매혹적으로 들리는 선곡이었습니다. 가녀린 음색이 재즈 사운드에 더해지니 바에 온 듯한 분위기도 물씬 풍겨냈습니다. 화려한 걸 그룹 군무를 잠시 차단한 채 나긋나긋 무대를 걸어 다니던 자태도 아름다웠습니다. 제시카는 두성이나 흉성 등의 전문적인 발성을 소유하지 않아도,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연출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곱디고운 목소리가 건조하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가끔 라이브 무대에서 음 이탈을 내기도 하는데, 수분 보충과 꾸준한 연습으로 기술적인 면을 보완하면 더욱 월등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걸 그룹 활동 곡이 아닌, 자유곡을 부를 때면 선호하는 음악 성향을 알 수 있는데요. 제시카도 본인이 잘 부르고 자신만의 색채를 드러낼 수 있는 곡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Sixpence None The Richer - Kiss me, Mandy Moore - Only hope, M2M - Don't say you love me, 제이 - 어제처럼, 에즈원 - 원하고 원망하죠. 등 어떤 분위기 인지 감이 오지 않나요? 생기발랄하고 사랑스럽거나, 아련한 알엔비 장르의 곡이 다수랍니다. 그래서인지 소녀시대의 댄스곡보다는 발라드곡 'Dear Mom', '오빠 나빠' 등에서 훨씬 음색 전달력이 강합니다.
아무리 얼음공주라 할지라도 노래를 하는 모습만큼은 '예쁜 척'은 없는 제시카. 고음 구간에 콧구멍이 커지고 입이 커지는 그 진지함마저 아름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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