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원더걸스, 그럼 소녀시대는 요즘 뭐하나? [2008-12-12 07:36:34]



[뉴스엔 김형우 기자]

여름은 '소핫', 겨울은 '노바디'.

원더걸스의 2008년 활약상은 눈부시다. 올해 선보인 노래 두곡을 연달아 빅히트시키며 연말시상식에선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나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원더걸스 열풍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원더걸스는 2008년 최고 여성그룹으로 등극했다. 이에 대해 의의를 제기할 가요 관계자들이 과연 있을까? 하지만 이런 원더걸스의 대활약에 꼭 한번씩 따라오는 궁금증이 있다. 원더걸스의 라이벌, 소녀시대는 지금 뭐할까?

소녀시대는 2월 그룹 활동 중단 후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최근들어 신곡 발표 기간이 짧아지고 있지만 소녀시대의 새 앨범 소식은 깜깜 무소식이다. 한때 10월 컴백설이 흘러나오며 원더걸스와의 '드림매치'가 기대되기도 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원더걸스는 연말까지 활동한 후 잠시 휴식기를 갖기 때문이다.

사실 그룹 활동 중단 후에도 소녀시대는 나름 괜찮은 한해를 보냈다.

윤아는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운명'에 주연으로 활약하며 연기자 성공시대를 열었다. 기대 이상의 호연과 더불어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윤아를 올해 가장 강력한 KBS 연기대상 신인상 후보로 올려놓고 있다.

리드보컬인 태연도 KBS 2TV '쾌도 홍길동'과 MBC '베토벤 바이러스' OST곡인 '만약에'와 '들리나요'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티파니와 유리는 KBS 2TV '해피선데이-꼬꼬관광'을 비롯해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녹록치 않은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각종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룹 활동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왠만한 아이돌 그룹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대부분 방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소녀시대'라는 브랜드의 활동이 없다보니 팬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적지 않다. 특히 경쟁자 원더걸스가 '훨훨' 날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는 소녀시대 팬들의 마음은 분명 허전할 터다.

이런 소녀시대가 내년 초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으나 1월 발표가 가장 유력하다. '변신의 귀재'인 원더걸스와 달리 편안함으로 승부하는 소녀시대인만큼 기존 풋풋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또 다시 무기로 삼을 태세다. 하지만 1년 사이에 훌쩍 커버린 멤버들의 성숙함은 기존 소녀시대와의 차별성을 주기도 한다.

물론 팬들과 가요 관계자들이 종종 논쟁을 벌이는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의 대답은 활동시기가 다소 빗겨가면서 뒤로 밀려나게 됐다. 하지만 소녀시대의 컴백을 기다리는 수많은 '소덕후'(소녀시대 마니아들을 지칭하는 말)들의 기대감은 분명 남다를 터다.

김형우 cox10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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