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김건모 이효리 등 톱스타들의 대거 컴백 및 빅뱅 등 아이돌그룹의 맹활약으로 한껏 달아올랐던 올 3분기 가요계. 4분기 들어서도 가요계는 동방신기, 원더걸스, 소녀시대, 비, 신승훈, 이수영, 김종국, 테이, 휘성 등 인기와 인지도 면에서 최정상급에 위치한 가수(팀)들이 활발한 활약을 예고하며 다시 한 번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4분기 가요계와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대목 중 하나는 바로 '댄스곡'과 '발라드곡'과의 대결에서, 팬들이 과연 어느 장르의 손을 들어줄까 하는 점이다. 각 장르마다 스타급 가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댄스곡의 뒤에는 인기 아이돌그룹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최근 국내 정규 4집을 발표한 동방신기는 타이틀곡 '주문-미로틱'의 인기를 앞세워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정상을 달리고 있다.

동방신기의 '주문-미로틱'은 한껏 남성다워진 유노윤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최강창민 등 다섯 멤버의 역동적인 안무까지 곁들여진 까닭에 당분간 인기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걸그룹에는 원더걸스가 있다. 원더걸스는 최근 네 번째 프로젝트 음반을 발표, 타이틀곡 '노바디'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라인이 돋보이는 '노바디'는 이젠 성숙미까지 물씬 풍기는 원더걸스 멤버들의 쉬우면서도 인상적인 안무까지 더해져 또래 팬들은 물론 20대 이상의 가요팬들의 이목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댄스계의 지존으로 꼽히는 범아시아적 스타 비도 이달 중순 5집으로 컴백하고, 또 하나의 인기 걸그룹인 소녀시대 역시 자신들의 강점을 한껏 살린 댄스곡으로 이달 팬들 곁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발라드계의 인기 스타들도 팔짱만 끼고 있진 않을 태세다.

발라드계의 황제로 꼽히는 신승훈이 발라드가 아닌 모던록을 앞세워 컴백하긴 했지만 이수영, 휘성, 테이, 김종국 등 발라드계의 강자들이 차례로 대기하고 있다.

그 간 '아이 빌리브', '라라라', '덩그러니' 등 애절한 발라드로 사랑을 받아왔던 이수영은 조만간 새 싱글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컴백한다. 발라드를 앞세워 가요계로 돌아올 이수영에 대해 그녀의 한 측근은 "이수영이 한 동안 휴식을 가져서인지 목소리가 많이 좋아졌다"며 "새 싱글을 통해 이수영 보컬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발라드곡을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력파 가수로 꼽히는 휘성도 이달 말 정규 6집을 발표한다. 그 간 '안되나요', '위드 미', '불치병' 등 애잔한 알앤비 발라드로 가요계 정상에 섰던 휘성은 경쾌했던 지난 5집의 '사랑은 맛있다'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본인의 원래 스타일대로 가요계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휘성의 한 측근은 8일 "현재로선 휘성의 6집 타이틀곡은 알앤비 발라드곡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휘성의 발라드를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은...향기를 남기고', '사랑은...하나다', '같은 베개' 등 자신만의 개성을 한껏 살린 발라드로 사랑을 받았던 테이도 이르면 이달 말 발라드곡을 타이틀로 내세운 정규 5집을 발매한다. 테이 측은 8일 "테이는 이번에 새로운 스타일의 발라드곡으로 팬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200년대 초반 댄스 듀오 터보에서 솔로 가수로 전향하며 주로 미디움템포의 발라드곡으로써 가요계 정상을 지켜온 '가수왕' 김종국도 이달 안에 자신의 강점을 살린 새 앨범으로 복귀할 예정이어서, 4분기 댄스곡과 발라드곡의 대결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