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일본 언론이 소녀시대와 카라, 그리고 빅뱅 등 K-POP의 인기 그룹들이 NHK 홍백가합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14일자 스포츠호치 인터넷판은 연예 담당기자들의 좌담회 형식으로 일본의 권위있는 연말 가요축제인 제61회 NHK 홍백가합전(紅白歌合戰)에 출전할 가능성이 큰 아티스트들을 예상했다.


이들은 진행을 맡을 사회자에서 깜짝 연출로 등장할 거물급 가수, 그리고 화제를 모을 신인 가수 등을 언급하면서 K-POP의 인기몰이를 무시할 수 없다며 홍팀의 출전 아티스트로 소녀시대와 카라를 꼽았다. NHK가 톱뉴스로 소녀시대의 첫 이벤트 행사를 보도한 점도 들었다.



이어 백팀의 출전 아티스트로는 동방신기의 새 유닛과 빅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국 가수들 이외에는 신선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소녀시대는 지난 8일 출시한 일본 데뷔 싱글 '지니(Genie)'가 발매 첫주 4만5천 장 팔려 해외 여성 아티스트로는 최고 성적인 오리콘 주간차트 4위를 달성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일본 데뷔 싱글 '미스터'를 오리콘 주간차트 5위에 올려놓았던 카라 역시 이달 1일 선보인 블루레이 디스크(Blu-ray Disc, 이하 BD) '카라 베케이션(KARA VACATION)'이 오리콘 BD 랭킹의 아이돌 이미지 부문 주간차트 1위를 획득하면서 종합부문 11위에도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에는 주요 스포츠신문과 각 TV방송국의 아침 정보프로그램에서 카라 멤버 한승연의 척추 골절 부상 소식을 자세히 다루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일본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빅뱅은 지난 연말 일본유선대상과 일본레코드대상의 최우수신인상을 연이어 받았고 올해 5월 'MTV 월드 스테이지 비디오 뮤직 어워드 재팬'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신인 아티스트 비디오상' '최고의 팝 비디오상' '최고의 콜라보레이션 비디오상' 등 3관왕을 차지해 주목받고 있다.


또 일본에서 새 유닛으로 활동 중인 동방신기의 세 멤버(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는 이달 8일 선보인 미니앨범 'The...'가 발매 첫주 14만 장 팔려 앨범부문 주간차트 1위에 올랐으며, 같은 날 출시된 DVD 'THANKSGIVING LIVE IN DOME'도 첫주 11만9천 장이 팔려 DVD 종합부문 주간차트 1위를 차지해 해외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2관왕을 달성하는 등 여전히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한 음악 관계자는 "올 연말 일본 가요계에 한국 걸그룹의 인기몰이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며 "시청률 하락에 고심하는 NHK측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소녀시대와 카라, 그리고 동방신기 새 유닛에 빅뱅까지 가세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역대 최다의 한국 가수가 출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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