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기대를 모았던 빅뱅, 소녀시대, 카라 등 국내 아이돌 그룹의 일본 NHK ‘홍백가합전’ 출연이 무산됐다.

24일 오후 NHK ‘홍백가합전’ 주최측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발표한 제61회 ‘홍백가합전’의 출연자 44팀 명단에는 이들 그룹 뿐만 아니라 한국 가수가 한 팀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한국 아이돌 그룹의 참가를 유력하게 봤던 일본 언론의 예측과는 정반대 결과이다. 9월 스포츠호치를 시작으로 최근 스포츠닛폰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빅뱅과 소녀시대, 카라의 ‘홍백가합전’ 출연을 기정사실화했다. 일본의 영향력 있는 음반차트 오리콘 측도 소녀시대와 카라의 ‘홍백가합전’ 출연을 예상했지만 결국 모든 예상이 빗나갔다.

소녀시대와 카라가 오리콘 일일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등 아시아 여성가수로서 각종 오리콘 기록을 경신하는 등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2010년 홍백가합전 출연자 명단은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한국 걸그룹의 인기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아직 정상급 가수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분석과 “일본 음악계가 한국을 견제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2월31일 오후 7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생방송되는 일본의 대표적인 송년 음악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은 출연만으로 인기를 인정받는 것이어서 가수들이 출연을 선망한다. 2000년대 들어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한국가수는 보아(2002~2007년)와 동방신기(2008~2009년), 이정현, 류(각각 2004년) 등이 있다.

한편 소녀시대는 12월4일 연말가요제 후지TV FNS가요제에 출연하고, 12월30일 TBS에서 생중계되는 ‘제52회 일본 레코드대상’에서 우수신인상을 받는다. 빅뱅도 ‘일본 레코드대상’에서 우수작품상을 받을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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