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대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될 것"
입력 : 2010-08-17 10:29:26
▲ 소녀시대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소녀시대의 일본 데뷔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한국 최고의 걸그룹이 일궈낼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녀시대는 오는 25일 도쿄 오다이바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일본 공략에 나선다. 또 9월8일에는 유니버설뮤직의 레이블 나유타웨이브레코드를 통해 정식 데뷔 싱글도 발표한다.

일본 데뷔곡은 `소원을 말해봐`의 일본어 버전인 `지니(Genie)`. 그룹 최대 히트곡인 `지(Gee)`가 아닌 `소원을 말해봐`로 일본 공략에 나서는 점이 이채롭다.

소녀시대는 지난해 1월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지(Gee)`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해 가요계를 넘어 대중문화계 전반을 강타한 걸그룹 열풍을 주도했다. 이어 6월에는 `소원을 말해봐`로 연속 히트를 기록했지만 `지`만큼 폭넓은 사랑을 이끌어내진 못했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말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조사해 발표한 `올해의 10대 가수`에서도 소녀시대는 1위에 꼽혔다. 하지만 `최고 인기곡`은 `지`가 1위, `소원을 말해봐`가 2위였다. 말하자면 국내 2순위 히트곡을 일본 데뷔곡으로 선택한 셈이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녀시대는 일본 음악시장 및 현지 팬들의 기호, 그룹의 색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원을 말해봐`를 일본 데뷔곡으로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을 연상시키는 제복 차림의 모자와 쇼트 팬츠, 하이힐 등 `소원을 말해봐` 기존 의상과 일명 `제기차기 춤`으로 일컬어진 안무 콘셉트도 그대로 이어간다.

이는 깜찍 발랄한 소녀 같은 이미지보다 여성스러우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로 현지 팬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여기에 `소원을 말해봐`의 통일된 의상 및 절제미가 느껴지는 군무 등은 기존 일본 내 걸그룹의 색깔과도 유사한 측면이 많아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폭발력을 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하지만 일본의 걸그룹이 천편일률적으로 소녀같은 귀여움을 특색으로 한다는 점에서 청순하면서도 귀엽고, 또 섹시하면서도 건강한 매력을 지닌 소녀시대와는 분명 차별될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그룹의 색깔을 보다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노래여야 한다는 판단 아래 `소원을 말해봐`를 일본 진출 데뷔곡으로 정하게 됐다"며 "특히 절제미 넘치는 군무가 현지 팬들에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다. 10, 20, 30대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의 모습으로 다가서려 한다"고 일본 진출 계획을 밝혔다.

현재 일본에선 포미닛, 카라 등이 잇따라 활동을 시작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태. 하지만 전문가들은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소녀시대가 일본에 상륙하는 8월 말에서 9월 초 일본 내 `걸그룹 한류`가 극에 달하리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여러 걸그룹이 일본에 소개되고 있지만 그중 소녀시대의 영향력이 가장 셀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한국을 강타했던 걸그룹 열풍이 2010년 일본에서 재현될지 모른다는 낙관적인 기대까지 내놓고 있다.

물론 국내 최고의 히트 상품이 외국에서도 반드시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다. 그 대상이 대중문화이고 보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가능성 측면에서 소녀시대의 해외 진출은 분명 관심의 대상이다.

여기에 보아를 시작으로 동방신기 등 소속 가수를 잇달아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축적된 노하우도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00년대 초반 S.E.S로 못다 이룬 꿈을 10년 만에 소녀시대로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 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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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과 같이 소녀들과 항상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