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카라 등 한국 걸그룹의 한류 열풍이 일본 지상파 후지TV 37년 전통의 프로그램에 한류 포맷을 추가시켰다. 1973년부터 신년 특집 등으로 매년 1~2회 방송된 후지TV '모노마네(스타 닮은꼴)'가 2011년 신년 특집에 한류 스타 닮은꼴 한국인을 출연시킨다.

'모노마네'는 일본의 톱스타 닮은꼴 일반인들이 출연해 대결 형식의 장기자랑을 펼치는 프로그램. 1999년까지 가수·배우·코미디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 닮은꼴 일반인들이 출연했다. 2000년부터 NHK의 연말 가요 축제 '홍백가합전'의 포맷을 활용한 '폭소 홍백가합전 스페셜'로 꾸몄다. 올해까지 일본인 출연자로만 구성했지만, 2011년엔 한류 스타 닮은꼴 한국인도 출연시키기로 했다. 소녀시대·카라 등 걸그룹이 주도한 한국 아이돌 그룹 열풍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모노마네'의 한국인 출연자 섭외를 담당하는 테라프로덕션의 배종화 코디네이터는 "소녀시대·카라 등 한국 걸그룹 효과로 일본에서 K-Pop(한국 가요) 시장이 엄청나게 확대됐다. '모노마네'도 2011년을 맞아 이런 추세를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녀시대·카라는 물론이고, 동방신기·보아·빅뱅 등 K-Pop을 주도하는 한류 스타 닮은꼴이 대상이다. 이들의 히트곡을 '홍백가합전' 형식의 무대에서 부르는 형식으로 출연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테라프로덕션은 11월 들어 e메일(unibjh@nate.com, 2003annie@naver.com)을 통해 출연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11월 중으로 출연 후보자 선정을 마무리 지은 뒤 1개월 간 노래 및 안무 준비 시간을 거쳐 내년 1월께 도쿄 후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촬영에 참여하게 된다. 촬영 기간 중 항공·숙박을 포함한 일본 체제비는 전액 후지TV에서 지급한다.

한편 올 연말 방송되는 일본 최대 가요축제 '홍백가합전'에 소녀시대·카라 등 한국 걸그룹의 출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홍백가합전' 패러디 프로그램인 '모노마네'에 이들의 닮은꼴이 출연할 가능성도 높다. 일본 방송가에도 한국 걸그룹 열풍이 예고되고 있다.

이동현 기자 [kulkuri7@joongang.co.kr]
(사진=SM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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