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순정만화’ 촬영 현장으로 고!고!고!

띠동갑 커플의 따뜻한 로맨스

STAFF 감독 류장하 각색 류장하 원작 강풀
CAST 연우 유지태 수영 이연희 하경 채정안 강숙 강인 다정 수영



10월 7일의 아침. 따사로운 햇살 틈새로 차가운 바람이 파고든다. ‘9급 공무원 연우’ 유지태가 벌써부터 세트에 대기 중이다. 반쯤 재채기를 하다가 반쯤 하품을 하다가, 12월로 편성된 최지우 차예련과의 드라마 <스타의 연인> 때문인지, 또 한편 감독으로서 완성해가는 단편 <아이디얼>(주연 유지태 엄지원)의 후반작업 피로 때문인지, 그간의 단편 작업을 묶어내는 DVD 발매 준비 때문인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뜨거운 피의 공익근무요원 숙’ 슈퍼주니어의 강인도 불쑥 나타난다. 수영의 친구 다정 역을 맡은 소녀시대의 수영도 대기 라인에 섰고, ‘말괄량이 띠동갑 여친 수영’ 이연희와 ‘아픈 기억을 지닌 하경’ 채정안이 도착한 것으로 촬영 준비가 끝났다.

누군가의 육성에 따르면 “생리대 사다드려야 할 만큼” 곤두선 류장하 감독이 모니터, 혹은 카메라 옆에 서고 나면 촬영 시작이다. 그리고 “슛 들어갑니다! 조금만 조용해 주세요!”라는, 오전에만도 스무 번은 고덕2동 주택가를 뒤흔든 짜릿한 소리.

<순정만화>가 영화로 완성되어가고 있는 가을날 어느 하루였다. 한동안 촬영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현장, 생생한 열정이 두 배가 되어 돌아왔다. 겨울이 시작될 무렵, <순정만화> 현장의 모든 이들이 만들어낸 열정이 풋풋하고 따뜻한 로맨스로 진화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모니터 주위에 모인 류장하 감독과 배우들. 여러번의 테이크 끝에 오케이가 났지만 화기애애한 팀웍이다.
▶ 말괄량이 여고생 띠동갑 여친, 수영 역할의 이연희.
▶ 슈퍼주니어의 강인은 하경을 무대포로 쫓아다니는 열혈남 숙 역할을 맡았다.



▶ 아픈 과거를 가진 여자, 하경을 맡은 채정안은 자신의 분량이 오후로 잡혀 있음에도 아침부터 현장을 켰다.
▶ 겨울 무렵, 드라마와 영화로 만나게 될 유지태.
▶ 류장하 감독은 동선의 미묘한 차이까지 교정한다.



출처: 화수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