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지(Gee) 신드롬! 한 달 만에 35억 원+a’

여성 그룹 소녀시대가 음반 발표 한 달여 만에 35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음반 5주만에 8만장 9억6000만원

소녀시대는 1월 5일 첫 미니앨범 ‘지(Gee)’를 발표한 이후 5주 동안 음원과 음반 차트를 싹쓸이했다. 음반에서 발매 이후 5주 동안 8만 장이라는 판매량을 기록해 9억6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소녀시대는 데뷔앨범 ‘소녀시대’로 10만 장을 넘은 기록이 있으나 이는 1년동안 판매된 성적. 이에 반해 ‘지’는 불과 한 달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음원 5주째 1위… 매출 10억원 달해

음원 역시 공개되자마자 엠넷, 멜론, 도시락, 네이트 등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1위에 올라 5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정상을 지키고 있다.

특히 ‘지’의 음원을 이용한 부가수익도 대단하다. SK커뮤니케이션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의 벨소리와 통화 연결음이 68만2000건,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음악(BGM)이 24만9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렇게 한 달 동안 올린 음원 매출액만 6억 원. 이밖에 사이트에서 올린 다운로드까지 합치면 음원 매출이 10억 원에 달한다.

○하루 3∼4개 광고 제의 몸값 2배로… CF로 최소 15억

소녀시대는 ‘지’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광고계에서도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소녀시대는 하루 많게는 3∼4건의 광고 출연 제의를 받고 있다. 광고 에이전트 측은 최근 그녀들의 몸값이 2배로 뛰었다고 밝혔다.

그룹이 9명이나 되기 때문에 몸값이 오르기 쉽지 않지만 ‘지’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높은 개런티에도 소녀시대를 찾는 광고주들이 늘고 있다. 현재 화장품, 의류, 식품 등 광고 모델로 최소 15억 원 이상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 등 음반 수출 호조… ‘지’ 패러디도 인기

소녀시대는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일본, 홍콩, 태국, 대만 등지로 꾸준히 음반이 수출되고 있다. ‘SM타운 라이브 콘서트’를 제외하고 해외 활동이 전무한 상태지만 이미 태국, 대만, 일본까지 팬을 확보했다.

‘지’의 인기는 단순히 매출로만 확인되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에서 ‘지’는 다양한 패러디를 탄생시키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저질시대’ ‘여우시대’ ‘소고시대’ ‘할매시대 지’ 등 다양한 제목으로 ‘지’ 패러디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며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예능프로그램 MBC ‘무한도전’과 SBS ‘패밀리가 떴다’의 이효리 등 톱스타들도 ‘지’를 패러디해 소녀시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소녀시대 열풍은 한동안 주춤했던 남성 팬덤을 다시 일으켰다. 13일 소녀시대가 출연한 KBS 2TV ‘이하나의 페퍼민트’에서는 핑크색 하트풍선을 흔들며 중저음으로 ‘지지지지’를 외치는 남성 팬들이 대다수였다.

S.E.S, 핑클 이후로 남성 팬들의 움직임은 저조한 편이었지만 소녀시대는 남성 팬들을 다시 움직이며 또 하나의 팬 문화를 형성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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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소녀들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