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 ‘소녀시대’ 나온다고 시청률 보증?

소녀시대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소녀시대 출연만으로도 시청률이 상승하는 이른바 ‘소녀시대 효과’가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소녀시대 멤버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앞다퉈 이를 홍보하느라 바쁘다.

지난주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는 소녀시대 효과를 본 프로그램으로 통한다. 윤아가 출연한 이날 방송은 그 덕분인지 시청률 27.2%(TNS미디어 집계)를 기록하면서 일요일에 방송된 예능프로그램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 최근 새로운 커플들을 영입해 변화를 꾀하려는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도 정현돈과 짝을 이룬 태연이 인기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녀시대를 향한 방송가의 러브콜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

심야시간대에 방송하는 SBS ‘초콜릿’도 25일 소녀시대가 출연했다. 소녀시대는 이날 방송에서 박지윤의 ‘성인식’을 부르는 등 9명의 멤버가 나뉘어 제각기 매력을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다. TNS미디어 집계에 따르면 ‘초콜릿’은 지난주 방송 2.2%보다 소폭 상승한 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5일 MBC ‘황금어장’의 시청률도 지난주보다 0.4%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릎팍도사’에 나온 권상우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지만, ‘라디오스타’에 나온 티파니, 써니, 수영, 유리의 인기도 무시 못 한다.

요즘 소녀시대의 출연은 남성 시청자를 유인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처럼 보일 정도다. 물론 소녀시대가 나온다고 해서 시청률이 다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지난 22일 ‘패밀리가 떴다’는 재미를 톡톡히 봤지만 같은날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황당극장 어머나’는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윤아가 술에 취해 망가지는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지만 전체 시청률을 견인하는 효과까지는 없었다.

한편, 소녀시대는 이번 주말에도 부지런히 안방극장을 공략하며 ‘소녀시대 효과’의 실체를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는 티파니, 유리, 수영, 제시카가 나온다. 특히 주선자의 자격이 아닌 소개팅 당사자가 되어 남자스타의 친구들과 특별한 일일 데이트를 즐길 예정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오연주 기자(oh@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