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국화 기자] 소녀시대가 가요계뿐만 아니라 TV 예능 프로그램까지 장악했다. '틀면 나온다'고 할 정도로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스친소)부터 KBS '가족오락관'까지 모든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하고 있다. 하지만 가요 무대에서는 9명인 소녀시대를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 멤버 한꺼번에 보기는 쉽지 않다.

 


소녀시대는 9명의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첫번째 미니앨범 'Gee'(지) 활동을 위해 '뮤직뱅크' '인기가요' '음악중심' '페퍼민트''초콜릿'등 가요 프로그램에서 전 멤버가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하다. 뿐만 아니라 27일 진행된 '백상예술대상' 축하무대에서도 TV부문 여자 신인상 후보였던 윤아까지 모두 한 무대에 섰다. 윤아는 수상의 영광까지 누렸지만 공연 직후 시상식이 진행되는 바람에 미리 준비한 예쁜 드레스가 아닌 무대의상인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선 삼삼오오 분산돼 출연 중이다. 9명 멤버 모두 출연했던 프로그램은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 밖에 없다.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는 제시카, 티파니, 수영, 써니가 출연했고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에는 윤아 혼자 출연했다. 28일 방송되는 '가족오락관'에는 '라디오 스타' 멤버에 효연이 합세해 여성팀으로 출연한다. 같은 날 방송되는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는 티파니 유리 수영 제시카가 소개팅에 나서고 KBS 2TV '스타골든벨'에는 윤아 수영 효연이 얼굴을 내민다.


소녀시대가 이처럼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은 분산 출연하기 때문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소녀시대를 사랑해주셔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불러 주신다. 물론 9명 모두 출연하길 바라시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얘기"라고 했다.


예능 관계자들도 9명 모두 출연에 난색을 표했다. 한 관계자는 "물론 9명 모두 욕심나는 건 사실이지만 현재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중 게스트 9명을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는 예능은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런 현실에서 소속사 관계자는 "처음부터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염두에 뒀던 것은 아니다. 멤버 각각의 개성이 강하고 각자의 재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연결하다 보니 개별 활동도 늘게 됐다. 윤아가 연기, 태연이 DJ로 활동하는 것이 그런 예다. 예능 프로그램도 기획의도나 성격이 제각각이다. 프로그램 콘셉트에 맞는 멤버들을 출연시키려다보니 따로 활동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는 27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최장연속 1위 기록을 세웠다. 여전히 반응이 뜨거운 터라 소속사 측은 "아직 후속곡 활동 계획이 없다"고 밝혀 당분간 소녀시대 '지' 천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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