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윤아 연기로도 2연타석 홈런 칠까? [2009-03-27 15:18:22]

[뉴스엔 김형우 기자]

소녀시대 윤아가 연기자로 2연타석 홈런에 도전한다.

윤아가 또 다시 연기자로 나선다. 지난해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운명'으로 성공적인 주연 첫발을 내딛은 윤아는 4월 초 방송 예정인 MBC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맨'에서 권상우와 호흡을 맞춘다.

올 상반기 소녀시대 멤버로 가요계를 '발칵' 뒤집어놨던 윤아는 이번엔 '신데렐라 맨'을 통해 또 다시 연기자로 변신한다. 지난해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새로운 흥행코드로 떠오른만큼 윤아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너는 내운명'에 캐스팅될 당시만 하더라도 윤아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았다. 19살이란 어린 나이, 걸 아이돌 스타라는 점이 연기자 변신에 장애가 될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윤아는 이런 우려를 특유의 노력과 연기 연습으로 이겨냈다. 결국 윤아는 지난해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합격점을 받아내고야 말았다.

윤아는 ‘신데렐라맨’에서 여주인공인 디자이너 서유진 역을 맡았다. 서유진은 프랑스 파리의 유명 패션학교에 재학하던 중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학업을 중도 포기하고 귀국해 동대문 시장에서 억척스럽게 사는 인물이다.

윤아는 극을 위해 최근 머리카락까지 잘랐다. 소녀 이미지가 드라마에 자칫 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아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주 초 머리를 잘랐다”며 “디자이너 지망생 캐릭터에 맞게 자른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단발머리는 ‘신데렐라맨’에서 최초공개 할 예정이다”며 단발머리를 드라마서 최초공개하기 위해 최근 머리를 묶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윤아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도 기대 일색이다.

'신데렐라맨'에서 윤아와 호흡을 맞추는 권상우는 최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윤아를 보면 가수로서도 뛰어나지만 연기자도 정말 잘 어울리는 친구같다. 심은하처럼 예쁘고 고우면서 여러 가지 얼굴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도 너무 어린 10대가 주인공이라고 했으면 고민 했겠지만 윤아가 워낙 연기적 감각도 좋다"고 덧붙였다.

물론 윤아가 넘어야 할 산도 존재한다. 수년째 30~40%대의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끌어온 KBS 1TV 일일드라마와 평일 미니시리즈는 그 의미가 다르다.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아직은 어린 윤아가 짊어지기엔 그 무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또 아직은 어린, 소녀 이미지가 가득한 윤아가 성인 연기를 선보이는데 어려움도 따를 것이다.

윤아도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부담이 매우 크다"고 토로한 바있다. 윤아는 바쁘게 이어진 소녀시대 활동을 의식한 듯 "무엇보다 연기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 부족한게 안타깝다"고 말했고 또 "나이 대가 나보다 다소 많은 캐릭터다. 나이가 어색하지 않게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최근들어 젊은 연기자 기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 드라마 업계에서 윤아는 기대 이상의 성적과 결과물을 내놓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소녀시대라는 대중문화아이콘이 든든한 힘이 되고 있는데다 상품성과 화제성도 또래 스타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신데렐라 맨'으로 윤아가 또 한번 홈런을 기록할지 팬들과 관계자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