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양지원 기자] MBC 새 수목극 '신데렐라 맨'이 15일 첫 회를 방송하며 포문을 열었다.

'14살 차이' 권상우, 윤아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신데렐라 맨'은 각각의 캐릭터에 개성을 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니시리즈에 첫 도전하는 윤아는 극 중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돌아온 유진 역을 연기하며 실감나는 눈물 연기로 초반부터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하면 권상우는 1인2역 연기 차별화에 중점을 두며 오대산-이준희 캐릭터에 각기 다른 개성을 부여했다.

권상우는 동대문 상가 양아치 오대산 역을 위해 건들건들한 말투와 발차기 등 액션 연기를 한껏 뽐내며 오로지 돈을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느낌을 살려냈다.

반면 오대산의 쌍둥이 형제 소피아 어패럴 차남 이준희 역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진지한 대사톤, 그리고 강주옥 회장(정혜선)에 차갑게 대하며 경영수업을 받아야 하는 운명에 맞대응, 오대산과는 전혀 다른 상반된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했다.

방송 말미 나이트클럽에서 마주 친 닮은 꼴 오대산-이준희는 너무도 똑같은 모습에 놀라며 앞으로의 극 전개에 재미를 더했고 권상우는 이 장면에서 두 캐릭터의 차별화에 정점을 찍었다.

뿐만 아니라 권상우-윤아의 연기 호흡은 무난한 신호탄을 쐈다.

오대산과 유진의 첫 만남에서 오대산은 시원시원하면서도 막무가내 성격을 여과없이 표출하며 당돌한 유진에 용감하게 다가갔고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겨있던 유진은 그로 인해 힘을 얻게 된다.

실제 '14살 차이'인 탓에 이 둘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아왔고 결혼 후 첫 드라마인 권상우와 미니시리즈에 첫 도전하는 윤아의 만남은 많은 이들을 기대케했다.

권상우-윤아는 어색하지 않은 호흡을 과시하며 베일 벗은 '신데렐라 맨'에 안정감을 선사했다.

방송이 끝난 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첫 방 재미있게 잘 봤다. 권상우, 1인2역 연기 하기 힘들텐데 자연스러웠다", "윤아는 신인인데 차분하게 잘한다", "내용이 너무 신선했다", "시청률 꾸준히 오를 것 같다"는 등 배우들의 연기 변신에 대한 호평과 극의 스토리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내는 의견이 많았다.

[MBC '신데렐라 맨' 1회. 사진 =MBC]

(양지원 기자 jiwon@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