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국화 기자]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방송 3사 가요 프로그램 1회 평균 출연 팀은 방송 시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14~15팀에서 20여 팀에 달한다. 이 많은 팀중 무대에 섰을 때 분당 시청률이 상승하는 시청률 ‘1위’ 팀은 단연 여성 아이돌 그룹이라는 게 제작진의 말이다.

SBS ‘인기가요’ 연출을 맡고 있는 박성훈 PD는 “분당 실시간 시청률을 비교해보면 여성 아이돌 그룹 무대에서 시청률이 가장 잘 나온다”고 설명했다.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 등이 출연하면 눈에 띄게 시청률 수치가 올라간다. 특히 ‘GEE’로 남녀노소 구분없이 인기를 끌었던 소녀시대가 출연하면 실시간 시청률 그래프를 보고도 언제쯤 소녀시대가 출연했는지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시청률이 높다.

최근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의 활동이 뜸하지만 이들의 뒤를 이어 시청률 ‘1위’하는 가수는 손담비, 애프터스쿨 등 여성 섹시 댄스 가수들이다. ‘뮤직뱅크’ 연출을 담당했던 정희섭 PD 역시 “물론 3분이라는 짧은 시간 가수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실시간 시청률이 엄청난 차이를 보이며 상승,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확실히 여성 아이돌 그룹, 여성섹시댄스그룹이 출연하면 적게는 1%, 많게는 2~3% 정도 시청률 급상승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또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 남성 아이돌 그룹 역시 여성 그룹보다는 반향이 적지만 시청률 상승 효과를 가져온다.

이들이 실시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보여주는 가수’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무대와 깜찍한 안무, 혹은 화려한 안무 등으로 TV로 볼 때 즐길 수 밖에 없는 요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증하는 게 솔로 발라드 가수들 출연시 실시간 시청률이 순간 하락한다는 것이다. 볼거리보다 들을 거리 풍성한 이들의 무대는 굳이 TV 시청을 하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