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착한 우리 해맑은 햇살 써니~ 순규!!!


p.s 비록 써니양이 언급된 부부만 핑크색으로 highlight를 했지만... 나머지 내용도 좋은 내용입니다 ^^

 먼저 우리학교에 도서를 기증해준 소녀시대의 써니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대전 동명중학교(교장 오복신)에서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평소 ‘책은 무한한 지혜’, ‘신문은 살아있는 교과서’라 생각하고 독서 및 NIE(신문활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이었지요. 또한 한창 예민한 중학생들이 일상 의 불만족을 덜고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따른 자아 정체감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상담을 통한 칭찬과 독서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 차에 중앙일보에서 연중 독서캠페인을 시작해 책을 좋아하는 스타들이 책을 100권씩 기증한다는 내용을 읽고서 뛸 듯이 기뻤습니다. 가정이 어려워 책을 구입하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우리 학교 도서관 서가를 채울 수 있겠다 싶었던 거죠. 그래서 ‘꼭 캠페인의 주인공이 되어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선물해야겠다’는 야무진 포부로 신청글을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손 꼽아 기다리던 며칠이 지나 중간고사 공부를 시키기 위해 야간에 남긴 아이들을 지도하다 ‘소녀시대’의 ‘써니’가 도서를 기증한다는 전화연락을 받았습니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습니다. 곧바로 교무실로 가서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몇 분의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다시 교실로 와서 학생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써니가 직접 와서 도서를 기증해주냐”고 묻는 아이, “책은 언제쯤 받을 수 있느냐”고 다그치듯 묻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에게 금전적 지원과 같은 직접적 수혜보다는 진로를 탐색하고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는 좋은 도서는 무엇보다 값진 선물입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받은 도서는 가능한 한 많은 학생들이 돌려 볼 수 있도록 본교 도서관 및 학급 문고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교내에 책 읽는 문화를 정착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소녀시대의 써니를 비롯한 많은 스타들이 도서 기증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은 단지 인기를 끌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책 읽는 문화를 함께하고자 하는 나눔의 실천일 겁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많은 스타들이 참여해 십대들이 책에 대한 친근감을 키워 주었으면 합니다. 또 그렇게 해서 책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김준호 <대전 동명중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