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해진 소녀시대 섹시보다 상큼한걸
[포커스신문사 | 이솔기자 2009-06-29 09:20:27]
 

섹시해졌다. 성숙해졌다. 숙녀가 됐다. 소녀시대(태연, 수영, 효연, 유리, 티파티, 제시카, 서현, 윤아, 써니)의 미니앨범 2집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소녀시대의 달라진 모습을 두고 온라인이 뜨겁게 달궈졌다.

상큼하고 귀여웠던 ‘국민여동생’ 소녀시대가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만난 소녀시대는 여전히 통통 튀는 소녀의 순수함과 풋풋함을 가지고 있었다. 서로에게 농담을 건네고, 파리가 날아가는 것만 봐도 ‘꺄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영락없는 ‘소녀’였다.

미니앨범 2집 온라인 공개되자 후끈
국민여동생서 180도 다른 매력 발산

“섹시는 저희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예요. 물론 예전에 비해 조금 성숙해지긴 했지만요. ‘GEE’가 스무 살 소녀가 부르던 노래라면 ‘소원을 말해봐’는 신입생 티를 갓 벗은 스물 한 살의 소녀가 부르는 노래라고 보시면 돼요.”

‘소원을 말해봐’는 몽환적인 도입부와 밝고 경쾌한 후렴구가 묘하게 소녀시대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는 곡이다. 멜로디에서는 어른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풍기지만 막상 가사에 귀를 기울여보면 ‘소원을 말해봐! 니 마음속에 작은 꿈을 말해봐! 니 마음속에 있는 이상형을 그려봐, 그리고 나를 봐’ 등의 가사가 마치 어린 소녀들끼리 꿈을 꾸며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맞아요! 춤과 의상도 발랄한 저희의 콘셉트에 딱 맞아요. 일부러 진하게 화장을 하고, 높은 하이힐을 신고 어른 흉내를 내는 건 소녀시대와 어울리지 않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 나이에 맞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성인이 되어가는 어린 소녀에게 어울리는 그런 노래죠. 노래하는 저희 모습을 보시면 느낌이 오실 거예요.(웃음)”

데뷔 2년반…나이들면서 이미지 고민
풋풋한 소녀다운 열정적 무대에 최선

이제 데뷔한 지 2년 반 남짓 된 소녀들에게 최근 ‘어울리지 않는’ 고민이 생겼다. 점점 나이를 먹는 것이다. 인터뷰 내내 소녀시대 1집 앨범을 만지작거리던 태연은 “어린 티를 벗는 것이 어떻게 보면 약간 서운하다”며 입을 열었다. 수영과 윤아도 고개를 끄덕이며 거들었다.

“1집 앨범을 보면서 항상 저희끼리 ‘이때가 좋았는데’라고 이야기해요. 그때는 정말 풋풋했던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이제 더 이상 국민 여동생이 아니면 어쩌나 걱정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최대한 ‘소녀다움’을 뽐내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 지금이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어른스러운 노래에 욕심을 부리지도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어른스러운 노래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각자 좋아하는 음악 장르나 취향은 다르죠. 하지만 즐겨 듣는, 혹은 즐겨 부르는 노래를 지금 당장 부르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소녀 같은 노래는 지금 아니면 부를 수 없으니까요.”

18세부터 21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소녀들이 모여 있는 소녀시대에 의외의 ‘시어머니’가 존재한다. 다름 아닌 막내 서현. 먹는 것, 운동하는 것, 입는 것 하나하나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는 항상 언니들의 건강을 챙긴다. 모든 멤버들이 ‘소녀시대의 강선생’으로 서현을 지목하자 서현은 고개를 저으며 얼굴을 붉혔다.

“티파니가 커피를 엄청 좋아하는데 항상 티파니에게 커피는 몸에 안 좋다며 그만 마시라고 충고하죠. 인스턴트 식품이나 과자를 먹는 다른 멤버들에게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만 먹으라고 말해요. 그런 거 먹으면 빨리 죽는다고요. ‘소녀시대의 강선생’이죠.(웃음)”

/글 이솔기자ㆍ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가 만약 가수가 아니라면?

태연:아나운서요. 항상 아나운서가 꿈이었거든요. 지금 DJ를 하면서 MBC 아나운서 분들을 보면 항상 부러워요.

수영:연기자요. 영화를 찍어본 적이 있는데 다양한 인생을 살아가는 연기자가 좋더라고요.

효연:패션 디자이너요. 각종 펜을 수집할 정도로 펜으로 스케치하는 것을 좋아해요.

제시카:패션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슈즈 디자이너 혹은 브랜드 관리 정도?

서현:성우요.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요. 사람들 흉내도 잘 내고요.

윤아:요리사요. 잘하지는 못하지만 요리하는 거 정말 좋아하거든요.

써니:사업가요. 의외로 독서하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요. 열심히 공부해서 젊은 CEO가 되지 않았을까요?

티파니ㆍ유리:곧 죽어도 가수!

출처:http://www.fnn.co.kr/content.asp?aid=9d1ae1ed8ec24212947d74ff258bdd89


10 : 그럼 막내는 혜택이 더 있나요?

태연 : 막내 온 탑이에요!
티파니 : 저희한테 “언니, 그런 거 하지 마세요” 그래요.
제시카 : (촬영을 마치고 오는 서현을 보며) 저기 우리 온탑이 오네. 온탑이 와봐라.
태연 : 너무 순수해서 질문도 많이 해요. 저희도 서툴고 되게 모르는 게 많은데 “언니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하고 물어보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 귀여워요.
티파니 : 그래서 누가 다가오면 안돼! 우리 막내야! 하고 보호하고 싶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