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혜원 소원 풀어준 '소녀시대'의 힘!

[티브이데일리=최준기 기자] 그룹 소녀시대가 꼬마 숙녀를 위해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가 됐다.

5일 방송된 'SBS 박수홍의 기분좋은 작전'에서 그룹 소녀시대가 출연, 혜원이(11)를 위한 작전을 펼쳤다.

오늘의 주인공은 아픈 자신보다 가족들을 더 먼저 생각하는 11살 혜원이다. 누구보다 건강하고 똘똘했던 혜원이. 다섯 살이 되던 무렵 잦은 두통으로 찾은 병원에서 뇌종양 판정을 받게 된다.

혜원이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6cm의 종양은 나날이 커져, 혜원이의 한 쪽 시력을 빼앗고, 급기야 뇌수의 흐름을 막기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9번의 수술과 15번의 항암치료를 해왔지만, 시신경에 닿아 있는 혜원이의 종양은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상태이다.

언제 나머지 한 쪽 눈의 시력이 떨어질지, 언제 또 의식을 잃어버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종양과의 싸움에 혜원이도, 가족들도 서서히 지친버린 상태.

5월 3일이 생일인 혜원이는 6년째 생일파티를 해본 적이 없다. 매년 생일이면 큰 수술을 해 의식을 잃고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함께 제대로 된 생일파티를 못 해본 건 당연한 일이였다. 이런 어려움에 처한 혜원이의 유일한 소원은 바로, 바다에 가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소녀시대는 혜원이가 바다에 가서 아픈 기억들을 다 버리고 돌아오고, 앞으로 남은 투병생활을 더 씩씩하게 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혜원이에게 바다를 보여 주기 위해 헬기까지 동원되고 해양경찰청에 도움을 받아 1000명의 인원 700억원 이상의 장비까지 투입, 혜원이에게 잊지 못할 생일 파티를 해줬다.

소원을 이룬 혜원이는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고 사랑한다"고 말해 가족들과 출연진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소녀시대는 혜원이가 "넓고 큰세상을 품을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고, 아픈것 모두 잊고 빨리 완치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http://news.nate.com/view/20090805n17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