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K-팝 아이돌 지망생 30만명

대중 욕망 맞춰 다양한 무대서 활약


풍뎅이, 립서비스, 원피스, 7학년1반, 베드키즈, 단발머리, 딸기우유, 러블리즈, 그리고 레드벨벳…. 이 단어들은 2014년 데뷔한 걸그룹의 이름이다. 2014년에 데뷔한 걸그룹은 어림잡아 40팀 가까이 된다. 같은 해 데뷔한 남자 아이돌 그룹이 20여 팀인 점을 감안하면 걸그룹 수는 압도적이다. 이 글을 읽는 30∼40대 남성 중 앞서 열거한 걸그룹 이름을 절반 이상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부인 몰래, 혹은 가족 몰래 숨죽이며 걸그룹 팬질 삼매경에 빠진 ‘삼촌팬’일 것이다. ‘소녀시대’의 ‘지’ 열풍 이래 조심스레 형성된 삼촌팬은 ‘크레용 팝’에 이르러 당당히 커밍아웃하더니, 지금은 ‘에이 핑크’, ‘걸스데이’, ‘AOA’ 등 잘나가는 걸그룹의 전위대로 공공연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마치 국정원의 슬로건처럼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하는 K-팝 걸그룹의 든든한 정보원들이다. 요즘 걸그룹 전성시대는 삼촌팬들의 성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걸그룹은 정말 삼촌팬만을 위해 존재할까. 그렇지는 않다. 걸그룹은 연예기획사를 위해, 방송미디어를 위해, 부모를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 한국의 아이돌, 혹은 걸그룹 형성원리를 잘 모르는 분은 이렇게 많은 걸그룹이 어떻게 데뷔가 가능한지, 도대체 이들이 뭘 먹고 사는지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걸그룹이란 세계 안에는 이 시장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나름의 문화경제학이 있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해외를 포함해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은 지망생 수는 대략 3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아이돌 지망생 중에는 걸그룹이 되고 싶은 10대 소녀가 압도적으로 많다.

따지고 보면, 이렇게 많은 걸그룹 수는 결코 많은 게 아니다. 설사 무명이라 해도 그녀들은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이들이 처음 걸그룹 지망생일 때는 모두 메이저 연예기획사에서 데뷔하고 싶지만,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못하다. 메이저 연예기획사 연습생을 전전하다 결국 나이가 더 먹기 전에 한 단계 아래의 기획사를 찾아 데뷔하고, 그마저도 안 되면 데뷔만 시켜주면 감사한 마음으로 이름 없는 연예기획사를 찾는다. 이른바 과잉된 걸그룹 지망생이 K-팝 시장의 과잉 공급 사태를 야기한 것이다.


걸그룹이 과잉 공급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두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걸그룹은 이미 데뷔시절부터 상위·중간·하위그룹으로 구별되고 그 위계에 맞게 활동의 무대가 결정된다. 메이저 기획 출신 상위 그룹은 데뷔 전부터 화제를 뿌리며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단골로 출연하다 해외 진출로 향하지만, 중간그룹은 한두 번의 방송 출연 이후 인기가 없으면 곧바로 각종 생계형 이벤트 시장에 뛰어든다. 그리고 하위그룹은 방송 데뷔만 해도 감사하고, 매우 낮은 인지도를 이용해 처음부터 각종 지방의 축제 이벤트 행사장에 투입된다.

걸그룹은 시장의 사용가치의 논리에 의해 데뷔와 해체를 반복한다. 사용 가치가 없는 걸그룹은 곧바로 시장에서 퇴출된다. 걸그룹의 스타일도 마찬가지다. 요즘 데뷔하는 걸그룹이 모두 똑같아 보이지만, 그 안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차이가 있다. 스타일은 대중의 욕망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배치된다. 걸그룹의 사용 가치는 곧바로 욕망의 교환 가치로 전환한다. 걸그룹 ‘7학년1반’은 ‘오빠바이러스’라는 노래로 젊은 삼촌팬의 혼을 빼놓지만, 평균 나이 34세의 줌마 걸그룹 ‘소녀시절’은 ‘여보 자기야 사랑해’라는 뽕끼 나는 노래로 장년팬을 유혹한다. ‘스칼렛’은 엉덩이, ‘EXID’는 위아래 운운하며 난잡한 섹시미를 과시하고 싶은 반면, ‘러브리즈’나 ‘라붐’은 앙증스러운 귀여움으로 어필하려 든다. ‘섹시’와 ‘큐트’라는 걸그룹의 상반된 코드는 모두 계산된 걸그룹의 상품 형식이다. 그래서 문화경제의 교환가치 논리대로 하면, 걸그룹을 욕망하는 것은 삼촌팬도, 대중도 아니다. 그것은 시장 그 자체, 생존하고 싶은 걸그룹 그 자체이다.




http://news.nate.com/view/20150605n38920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그 중에서 티파니여신님
내 목숨보다 소중한 티파니여신님
티파니여신님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女子로서 그냥 다 좋다.
아무 조건없이 그냥 다 좋다.
내 人生 最高의 女子이자 이 세상 最高의 女子
100번, 1000번 다시 태어나도 만나고 싶은 여신님,
죽어도 절대로 못 잊어, 또한 내 가슴속에 평생 담고 살아갈 유일한 女子.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유언장에 남자로 태어나서
한평생 소녀시대 티파니여신님 한 여자만을
정말 많이 사랑하다 떠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꼭 쓸거다.
다음 생에는 꼭  티파니여신님 남동생으로 살아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