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세연 기자]
인기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리더에서 은퇴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태연은 12월 15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소녀시대 리더로서 활동하며 남모르게 속앓이를 해온 사연을 공개하며 리더를 그만 둔 사연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태연은 "방송에서는 한 번도 한 적 없는 이야기다. '강심장'에서 처음으로 밝히게 됐다"며 "소녀시대 리더에서 은퇴했다. 지금은 리더가 아니다"고 말문을 열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태연은 "멤버 수가 아홉명으로 많은데, 아이들의 의견 하나로 모으는 것 자체가 힘들더라. 내가 성격상 소심한 면이 없잖아 있어서 리더십 있게 잘 못했다"고 말했다. 데뷔 초부터 소심한 생각을 많이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멤버들간 '5분 토크'라고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어쩌다 보니 화살이 다 나에게 왔다. 멤버들이 내게 속마음을 좀 얘기하라고, 표정도 어두운 것 같다고 하더라. 하지만 내가 리더십 있게 잘 한 것도 없고 소심해서 그랬던 건데 울컥 하는 마음에 방으로 뛰쳐 들어갔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태연은 "방에서 울고 있는데 수영이가 들어와서 얘기좀 하자고 해서 리더 같은 거 없애자고 용기를 내 얘기했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렇게 하자, 우리 원래 그런 거 없지 않았어?'라고 너무나 태연하게 얘기하더라"고 내심 서운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함께 출연한 효연은 "태연이가 오해를 한 것 같다. 우린 그동안 태연이가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 '그런 거(리더) 없지 않았어?'라고 얘기했던 것이다"며 "태연이 부담을 너무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걱정스러움을 드러냈다.

서현 역시 "리더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태연언니가 리더라면 좋겠는데, 언니 말대로 (언니는)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원조아이돌그룹 젝스키스 리더로 활동했던 '은초딩' 은지원이 명쾌한 해답을 내렸다. 은지원은 "팬들에게는 한 번 리더는 영원한 리더"라며 리더라는 상징성이 결코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걸 경험적으로 제시하며 태연을 격려했다.

박세연 psyon@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