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다음 목표는 아시아의 소녀시대!”

19,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첫 공연을 벌이는 여성그룹 소녀시대가 다음 목표를 ‘아시아의 소녀시대’로 정했다.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는 20일 오후 공연 메인무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07년 데뷔하면서 ‘한국에서 소녀시대를 이뤄보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제는 아시아에 나아가서도 소녀시대를 더 많이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공연이 소원이었다”고 멤버 모두 입을 모으는 소녀시대는 이번 공연 ‘인투 더 월드’를 통해 그 소원을 이뤘다. 서울 공연 이후 내년 초부터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태국 방콕 등에서도 공연을 벌일 예정이다. 
 
19일 첫 공연에서 6500명을 동원한 소녀시대는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이틀째 공연을 벌인다. 다음은 소녀시대와의 일문일답.

- 첫 콘서트 소감이 어떤가.
“너무 행복하다. 데뷔할 때부터 기도했던, ‘콘서트’라는 소원을 빨리 이뤄서 너무 좋다. 연초부터 ‘지’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올 한 해 많은 것을 얻게 되서 아직도 꿈만 꾸는 듯하다.”(티파니)
“리허설 할 때부터 과연 이 공연장을 채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오프닝에서 관객들이 꽉 차 있는 것을 보면서 감동했다.”(태연)

-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무대 앞쪽에 패밀리존이라는 구역을 지정했다. 연말에 가족들이 같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어머니 세대도 즐길 수 있는 노래도 선곡했다.”(수영)
“멤버들이 개인적인 무대도 준비했다. 다들 개인적으로 준비했는데 하나도 아이템이 하나도 중복되지 않고 각자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티파니)

- 소녀시대의 올 한 해를 뒤돌아보는 감회가 어떤가.
“올 초부터 ‘지’로 활동해서 많은 사랑을 받아 그 자체로도 감사했는데, ‘지’로 인해 소원이던 콘서트도 이뤄지고 연말 시상식에서 상도 많이 받아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 남은 2009년 잘 마무리하고 싶다.”(태연)

- 먼저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 슈퍼주니어로 선배가 해준 충고가 있다면.
“이특 선배가 ‘첫 콘서트라 떨리겠지만, 준비한 것대로 잘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이특 선배는 시상식 등 큰 무대 전에는 늘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신다.”(태연)

- 콘서트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활동하면서 공연을 준비해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걱정 많이 됐지만, 짧은 시간에 최대한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다행히 주위에서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티파니)
“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이어서 넓은 무대에서 동선을 외우고 무대를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오늘은 더욱 무대를 활용하겠다.”(태연)

- 제시카는 19일 공연 마지막에 눈물을 펑펑 쏟았는데.
“첫 공연이라 많은 생각이 했다. 앙코르 무대를 하면서 마지막이라 생각하니까 참았던 눈물이 계속 쏟아졌다. 마침 객석에 있던 어머니와 눈이 마주친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제시카)
“마지막에 공연장이 암전되고, 객석 가득한 핑크색 야광봉을 보면서 ‘이렇게 언제 이렇게 공연을 해보겠나’ 싶어서 너무 좋았다.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었다.”(수영)

- 내년부터 시작될 아시아 투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나.
“아시아 투어는 내년에 진행할 예정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생각을 하지 못했다. 곧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아시아 투어 때는 신곡을 하지 않을까 싶다. 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이거 가능해서 그 나라에 맞게 관객들과 호흡하겠다.”(수영)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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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 http://news.donga.com/3//20091220/249374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