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가수들의 경쟁은 이제 더 이상 음원차트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아이돌 가수들의 드라마와 영화 등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음원차트나 음악방송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대결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에 소위 말하는 '연기돌'의 출연이 당연시됐고, 이들이 주연으로 올라서면서 음악을 넘어 연기 대결로도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출연은 자연스럽게 흥행 성적 비교로 이어진다. 매일 집계되는 시청률과 영화 관객수가 음원차트 순위처럼 나열된다. 더불어 연기력 평가를 받는 혹독한 시험의 시간도 거쳐야 한다. 흥행 성적과 별개로 연기력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내는 경우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연기분야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예능프로그램이나 뮤지컬 등에서도 아이돌 가수들의 활약을 엿볼 수 있다. 뮤지컬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룹 JYJ의 김준수는 어느새 배우 조승우와 함께 티켓 파워 1, 2위를 다투는 배우가 됐다. 또 가수 헨리와 제국의 아이들 멤버 박형식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최고의 '예능돌'로 탄생, 이후 다른 활동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같은 소속사 선후배 관계인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과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의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수영은 지난 10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을 통해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찼다. 극중 수영은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심장을 기증받고 새 삶을 살고 있는 이봄이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첫 번째 주연작인 만큼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첫 방송은 실제로 20년 차이가 나는 배우 감우성과의 로맨스를 기대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크리스탈은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를 통해 지상파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됐다. 그동안 크리스탈은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주연으로 비중이 늘어난 만큼 크리스탈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또 수영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 작품에는 크리스탈을 비롯해 가수 비와 그룹 인피니트의 엘, 베스티의 해령 등 많은 가수들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크리스탈을 비롯해 그들의 연기가 어떻게 평가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런가 하면 안방극장을 넘어서 스크린에서의 대결도 치열하다. 추석 극장가는 그룹 빅뱅 멤버 탑이 주연한 영화 '타짜2-신의 손'이 점령, 영화배우로서 탑의 가능성까지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개봉 9일 만에 누적관객 250만 명을 돌파했다. 또 탑의 연기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면서 빅뱅을 넘어선 배우 최승현으로서도 인정받은 셈이다.

 

점점 더 넓어지는 활동 분야만큼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아이돌, 본업을 넘어선 그들의 다양한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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