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 기자] 한 지붕 식구인 소녀시대의 수영과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이 수목극 여주인공으로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MBC '내 생애 봄날'과 수목극 1위였던 SBS '괜찮아 사랑이야'의 후속작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를 통해서다.

17일 첫 회를 시작하는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는 크리스탈이 비와 호흡을 맞춘다. 이 드라마는 그간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선보였던 크리스탈의 대변신이 담겨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크리스탈은 기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소박하고 꿈 많은 소녀 세나 역을 맡게 되면서 새로운 매력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동화같은 청정 멜로임과 동시에 전작 '괜찮아 사랑이야'의 후광 덕에 시청률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괜찮아 사랑이야'가 수목극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기에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청정 멜로에 시청층이 그대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

그러나 경쟁작인 '내 생애 봄날' 역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주 첫 방송을 시작한 '내 생애 봄날'은 20살 나이차에도 괴리감 없는 로맨스를 보여준 감우성, 수영 덕에 초반부터 시청률 상승의 가능성을 보였다.

수영은 이번 작품으로 지상파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첫 활약을 펼치게 됐음에도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보는 호평을 받았다. 게다가 호흡을 맞춘 감우성이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가진 대선배이기에 수영의 자연스러운 열연은 더욱 박수를 받았다. 수영은 청순한 매력은 물론 발랄한 매력으로 '내 생애 봄날'의 시청률 상승에 톡톡히 한 몫 했다.

이렇듯 기대작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서 열연하는 크리스탈과 초기 상승세를 탄 '내 생애 봄날'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영이 무대가 아닌 드라마계에서 경쟁을 펼치게 된 가운데, 수목극 왕좌에 앉을 여주인공은 누가 될 지 관심이 높다.

앞서 크리스탈은 지난 15일 열렸던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제작 발표회에서 "공교롭게도 수목극에 같은 회사인 수영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최근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서로 연연하지 않고 응원하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웃어보였다.

배우 박영규를 비롯해 파트너 비에게 연기 극찬을 받은 크리스탈과 지난 주 방송으로 연기력을 입증한 수영이 가수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을 깨고 당당히 여 배우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SM 자매인 두 사람이 수목극을 쌍끌이하게 될 지 궁금증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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