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봄날', 착한 온기가 있는 드라마

 

[OSEN=오민희 기자] 쓸쓸한 가을. 시청자의 가슴을 따뜻하게 보듬어줄 드라마가 등장했다. 내면의 아픔을 공유하며 치유 받는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와 따뜻한 가족애는 잔잔한 미소를 자아내며 안방극장에 온기를 더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 2회에는 아픔을 공유하며 가까워지는 강동하(감우성 분)와 이봄이(최수영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우도에서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 동하와 봄이. 동하는 봄이에게서 생전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특히 봄이가 아내의 옷을 입고 주방을 활보하자, 사별한 아내를 향한 동하의 그리움은 배가 됐다.

 

울컥한 동하는 봄이에게 깊은 분노를 쏟아냈다. 하지만 심장을 이식받은 후 하루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활기차게 살아가는 봄이는 동하의 살벌한 타박을 넉살좋게 응수하며 동하의 울타리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동하는 이 시간을 통해 보다 많은 대화를 나누며 봄이를 향한 오해를 풀었다. 또 밝은 모습으로 아이들을 살갑게 챙기는 봄이 덕분에 외롭지 않은 생일, 쓸쓸하지 않은 아내의 제삿날을 보냈다.

 

특히 봄이와 동하는 아직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상황임에도, 자연스럽게 무겁고 우울한 내면을 꺼내 보이며 남다른 운명임을 암시했다. 봄은 동하에게 "제가 사실은 공짜로 살고 있다. 원래는 진작 죽었어야 됐는데 그렇게 됐다. 제발 누군가가 나 대신에 죽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했다. 근데 진짜 그렇게 됐다"라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털어놨고, 동하는 "나는 매일 밤 아이들 엄마가 죽는 꿈을 꾼다"고 고백하며 자신을 잠식했던 슬픔을 봄이와 공유했다.

 

이후 동하의 불면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동하는 "물에 빠졌던 아내 대신 스테파니를 구해낸 그날 아내를 향한 그리움이란 유통기한이 끝나버렸다"고 덧붙이며 인생의 봄이 찾아왔음을 예고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내 생애 봄날'은 시한부 인생을 살던 여인 봄이가 장기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고, 자신에게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 강동하와 아이들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 드라마'.

 

감우성과 최수영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돋보인 가운데, 이재동 PD는 목가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꽁꽁 숨겨뒀던 남녀 주인공의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안방극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min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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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봄날' 시청률 상승세, 탄력 받을까

 

[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내생애봄날'의 시청률이 상승했다.

 

12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극복 박지숙ㆍ연출 이재동)은 전국기준 8.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8.1%에 비해 0.6%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강동하(감우성)의 아내 윤수정(민지아)가 죽게 된 이유가 공개됐다. 이어 강동하와 이봄이(최수영)가 가까워지는 모습이 엿보였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아이언맨'은 5.7%의 시청률을, SBS '괜찮아 사랑이야'는 12.9%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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