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으로 사는 것이란~"

선망의 대상 걸그룹. 그 중에도 최고봉인 소녀시대 유닛 '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들은 26일 오후 11시 첫방송된 온스타일 스타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THE 태티서'를 통해 걸그룹으로 사는 희로애락을 카메라에 살짝 드러냈다. 물론 모든 것을 보여주진 않았다. 그러나 누구에겐 '고작' 그 만큼을 수밖에 없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했을 수많은 고민들이 묻어났다. 그래서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졌다.

 

 

 

티파니는 이날 공항패션의 선두주자지만, 기내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수많은 카메라 앞에 서야 하는 셀럽인 만큼, 패셔니스타로서 티파니는 잘 차려 입은 모습으로 공항에 등장했다. 뜨거운 플래시 세례를 받은 뒤 그는 '인간' 티파니로 돌아갔다.

기내에서는 편안한 옷차림으로 갈아 입어 평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진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비행기 한 칸에서,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은 시크한 공항패션 속 티파니와 180도 달랐다.

티파니, 서현, 태연은 한류 페스티벌인 'K-CON' 참여를 위해 미국 LA로 날아갔다. 여기서 이들은 작지만 큰 일탈을 했다. 유명인 신분을 벗고, 오픈카를 탄 채 시내 곳곳을 누빈 것이다. 또 야외에서 식사를 하며 폭풍 식성을 드러냈다. 수영장이 있는 티파니의 미국 집에 들린 세 멤버들은 "여기가 진짜 우리 집 같다"면서 함박미소를 지었다.

서현은 "개방적인 곳에서 자유롭게 먹은 일이 정말로 오랜만이다. 한국에서는 룸이나 구석진 자리만 찾는다"고 말했다. 돌이켜 보면, 걸그룹은 대중이라는 파파라치에게 예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팬들의 환호와 관심을 고마워하고 즐기지만, 가끔 일과가 끝난 후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다. 행여라도 꼬투리를 잡히거나 구설에 오르내릴까 봐, 주위를 살피고 움츠러드는 이들의 모습은 이제 20대 초중반인 청춘이 감당하기엔 힘든 부분이지 않을까?

태연 역시 최근 파파라치컷 때문에 곤욕을 치른 과거를 떠올리는 것처럼 대중에게 노출되는 것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을 방송을 통해 드러냈다. 또 "스케줄이 없을 땐 굉장히 재미없게 산다. 거의 집에만 있는다"고 말했다.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니란 말처럼, 그의 아련한 미소는 짠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쇼핑을 즐기는 태티서의 일상도 신선했다. 이들은 여느 또래답게 간만의 휴식을 즐기는 1순위 방법으로 쇼핑을 택했다. '지름신'이 내린 것처럼 이것저것 마구 살 것 같았지만 서현은 꼼꼼이 착용해보고 신중하게 비교해보면서 알뜰한 쇼핑 감각을 뽐냈다.

서현은 "며칠 더 놀 수 있다면 더 신나게 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티파니는 "이런 시간이 있어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태연은 "꿈꾸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태연은 "대중 앞에 있을 뿐이지 다 똑같은 사람이다. 고민하고 해결해가는 것은 똑같다"고 말했다. 걸그룹으로 사는 게 보통의 인간처럼 희로애락이 있음을 표현하는 대목이었다.

 

 

마지막으로 서현은 "슬픔이 있기 때문에 행복이 있는 것 같다"고 했고, 티파니는 "사소한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조금 솔직하게 대중 곁으로 다가온 태티서. 이들은 향후 'THE 태티서'를 통해 패션 라이프 스타일 등 자신들의 솔직한 취향과 일상을 드러낼 생각이다. 이들의 작은 용기가 팬들에게 큰 행복을 주지 않을까?

사진 출처=온스타일 방송 캡쳐

이인경 기자 judysmall@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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