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을 보기 위한 팬들과 경호원의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이 스타의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를 사칭하고 나선 것. 너무 많은 수가 본인을 매니저 스타의 주변인라고 밝히자 이번엔 경호원들이 확인을 요청하고 나섰다. 게이트 앞에서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던 한 20대 여인은 본인이 유명 가수의 스타일리스트라며 입장을 요구했지만 끈질기게 확인을 요청한 경호원 앞에서 허탈하게 돌아서야 했다. 경호업체 '강한친구들'의 경호원 이기주(30)씨는 "스타의 주변인을 사칭하는 이들이 많지만 일일이 확인하기에는 손이 모자른다"며 "정말 스타의 스타일리스트나 매니져일 가능성도 있어 난감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제 46회 백상예술대상에 최고의 아이들 그룹 소녀시대가 강림했다. 오빠부대는 특유의 중후한 괴성으로 열렬히 환호를 보냈다. 소녀시대는 신곡 런 데빌 런으로 2부의 시작을 알렸다. 소녀시대의 등장과 함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순식간에 소녀시대 단독 콘서트현장으로 탈바꿈됐다. 소녀시대를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 중요하지 않았다. 중·고등학생 팬부터 40대 아저씨들까지 무대 앞 쪽으로 자리를 옮기며 괴성을 질러댔다. 팬들은 "윤아야 니가 최고야. 사랑해" "제시카 너무 예쁘다. 오늘 너희가 제일 이뻐"라며 해바라기 사랑을 보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대 청춘스타 장근석, 이승기가 TV부문과 영화부문 인기상을 차지했다. 소녀시대의 퇴장과 함께 잠시 안정을 되찾았던 백상예술대상은 이내 여성의 금속성 함성으로 퍼지며 당일 최고 데시벨을 기록했다. 이들은 수상소감으로 팬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장근석은 "이번 인기상 투표가 유료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투표해준 팬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이승기는 "인간 이승기를 연예인 이승기로 만들어준 소속사에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라며 자신의 팬도 잊지 않았다.

○…여배우들이 백상예술대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상은 무엇이었을까? MC 이휘재는 여자배우들이 이 상을 제일 받고 싶을 것이라며 인스타일상을 소개했다. 인스타일상은 가장 스타일이 좋은 여배우에게 주는 상이다. 인스타일상은 평소 대표 패셔니스타로 손꼽히는 손예진에게 돌아갔다. 환타색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그녀는 "연기로 받은 상이 아니라 쑥스럽지만 기분이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우는 혼자 빛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욕심이 많아 최고의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일하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