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쇼락>, 새벽에 만난 소녀시대~!

<이야기쇼락> 화 KBS2 밤 12시 45분


<이야기쇼락>은 욕심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새벽시간에 짧은 콘서트를 보는, 혹은 토크쇼를 본 것 같은 기분. 한 팀의 게스트만 부른다는 측면에선 MBC <음악여행 라라라>와 EBS <스페이스 공감>과 비슷하고, 토크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점에선 음향에 조금 덜 신경을 쓴 SBS <김정은의 초콜릿>이나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유사하다.

허나 그 무엇보다 새벽시간에 소녀시대를 TV에서 본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무대도 무대지만, 아홉 멤버 전원이 토크쇼에 참여한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방송을 통해 서현이 양치질을 4~5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씻는 순서는 가위바위보로 정하며, 양말은 같이 신는다는 정보를 얻었다. “서현이 키가 크니까 씻을 곳이 많아서 씻는 시간이 오래 걸리냐?”라는 질문이 가장 큰 농담이었을 만큼 진부한 인터뷰가 오가는 방송이지만, 타겟층이 중장년층에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2007년에 데뷔한 그룹의 역사를 숨 가쁘게 쫓는 방송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수능과 데뷔를 맞바꾼 소녀들의 이야기는 마냥 밝고 명랑해보였던 소녀시대의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예인으로서의 자신과 자아를 분리할 줄 아는 신세대 아이돌은 성숙함을 넘어 당차 보이기까지 했다.

인기가 언제까지 유지되지는 않겠지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 후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대답. 소녀시대가 일적인 관계로는 끝날지라도 개인적으로는 결혼해서도 아들, 딸 데리고 나와서 만나면 좋겠다는 리더 태연의 말에서 뻔한 것 같지만 진실성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주 2부에는 히트곡 퍼레이드를 보여준다니 더욱 기대가 된다.

출처 :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a_id=2010041408191043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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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훈훈하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