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캡쳐


걸그룹 '소녀시대'가 인기다. 요즘은 '소녀시대'의 시대이자 소녀들의 시대다. '소녀시대'를 비롯해 '원더걸스' '포미닛' '애프터스쿨' '티아라' '시크릿' '2EN1' 등 소녀들이 주축을 이룬 걸그룹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요즘 걸그룹이 대세다. 걸그룹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TV채널을 돌릴 때마다 걸그룹이 나오고, 프로그램 사이의 광고에서도 걸그룹의 멤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걸그룹이 속속 데뷔를 하고 있다. 

서현·수영·써니·유리·윤아·제시카·태연·티파니·효연(가나다 순). 이 이름들은 이제 많은 이들에게 익숙해져 버렸다. 이들은 가수로서는 물론 드라마·예능·뮤지컬·CF 등에도 진출하고, 이같은 다양한 활동에 힘입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소녀시대'로 자리매김했다.

'소녀시대'는 요즘 걸그룹 가운데 선배이다. 2007년 데뷔 당시만 해도 '저 많은 인원이 어떻게 같이 활동을 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멤버들 사이에 성격차이가 있을 것이고, 9명이 함께 이동하며 활동하는 데에도 갖가지 문제가 돌출해 반짝하고 지나갈 거라고 짐작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렇게 예상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시 만난 세계'에 이어 '소녀시대'라는 노래로 대중의 관심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거기까지 일 줄 알았는데 'Kissing you' 'Gee' '소원을 말해봐' 'Oh' 'Run devil Run' 등 속속 히트곡을 내고, 인기가 급등하면서 S전자와 L전자의 CM송까지 불렀다. 그녀들의 행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소녀시대'의 매력은 풋풋한 젊음과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제각각 개성이 돋보이는 앳된 외모와 춤·가창력으로 무장,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제는 그들에 대해 어리고, 반짝 스타로 머물 거라고 여기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소녀시대'의 성공은 시사하는 의미가 남다르다. 각기 다른 개성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개별 활동 또한 각광받고 있다. 다함께 '소녀시대'의 존재를, 제각각 자신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과연 순조로웠을까? 처음에는 개개인만 돋보이는 오합지졸이나 다름 없었을 것이다. 분란도 적지 않았고. 하지만 이들은 서로 양보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성장해 왔다. 각각의 개성과 장점을 한 데 모아 '소녀시대'의 목소리와 매력을 맘껏 발산하고 있다. 이기주의와 이로 인한 갈등이 끊이질 않는 시대에 '소녀시대'가 귀감이 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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