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노래' 태연, 뮤지컬 첫 도전 '합격점'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소녀시대 태연이 첫 뮤지컬에 도전한 '태양의 노래'에서 노래와 연기력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클라이막스에서의 밋밋한 연기력과 앙상블과 함께 하는 무대가 많지 않다는 점은 아쉬움을 준다.

태연은 지난 7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태양의 노래' 오픈 리허설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끼와 재능을 십분 발휘했다.

태연이 맡은 카오루는 색소성 건피증을 앓고 있는 17세의 소녀다. 태양을 볼 수 없는 카오루는 매일 저녁 기차역에서 노래를 부르며 살아가고, 우연한 기회에 마주친 서핑선수 코지(고준식)를 좋아하게 된다.

코지도 카오루의 노래를 듣고 반해,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시작되고, 첫 데이트를 즐기던 두 사람은 꿈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깊은 사이가 된다. 하지만 카오루는 아침까지 코지와 시간을 보내다가 날이 밝아오는것도 모르고, 태양에 노출된다.

이후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던 코지는 자신이 아끼던 서핑보드를 팔아서 카오루의 앨범을 내주기로 한다. 카오루도 코지의 마음을 알아챈 후, 열심히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로 약속하는 내용이 주된 스토리다.

이날 뮤지컬에서 태연과 고준식의 키스신도 눈길을 끌었다. 키스신에서 태연은 수줍은 마음을 잘 표현했다.

특히, 태연은 태양을 거부하고 피하려는 연기와 코지에게 점점 다가가서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연기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영화로 먼저 나왔던 '태양의 노래'에 그대로 실려 있는 주제곡도 인상적이다. '굿바이 데이즈'(Goodbye Days), '스카이라인'(Skyline), '잇츠 해피라인'(It's Happyline) 등도 태연이 가창력으로 잘 소화했다. 초콜릿 복근으로 중무장한 5명의 서핑선수 몸매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태연이 열연한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오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열린다. 태연이 출연하는 13회분은 공연 전 이미 매진돼, 그녀의 공연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한편, '태양의 노래'는 2006년 5월 출간된 덴카와 아야의 동명 일본 소설 '태양의 노래'가 원작이다.


http://news.nate.com/view/20100526n06440?mid=e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