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가 달랐다.

소녀시대가 첫 무대부터 시청자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혼연일체 '칼군무'는 오차가 없었고, 태연과 제시카가 주도한 보컬라인은 화려하면서도 안정적이었다. 멤버 전원이 패셔니스타답게 의상은 화사함과 매니시함을 오가며 변화무쌍했다. 흔한 '섹시 컨셉트' 없이도 여왕의 위용을 뽐내기에 충분했다.

첫 무대 '웨잇 어 미닛(Wait a Minute)'에서는 화사하고 청순한 소녀시대가 등장했다. 무대 주변에 꽃을 가득 장식해,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가죽 스커트를 입은 소녀시대는 깜찍한 표정과 안무로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타이틀곡 '미스터미스터(Mr.Mr.)'에서는 분위기를 싹 바꿨다. 청바지에 블랙 재킷으로 중성적인 매력을 보였다. 넥타이를 매고, 페도라를 써 포인트를 줬다. 사랑스러운 그룹의 완전한 변신이었다. 무엇보다 7년차 걸그룹의 완벽한 호흡이 돋보였다. 세심한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빈틈없이 들어맞았다. '칼군무' 만큼은 라이벌 그룹들의 추월을 허락하지 않았다.

소녀시대는 '미스터미스터'로 음원·음반 주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가온 주간 차트(2월 23일~3월 1일)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미스터미스터'에 수록된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디지털·다운로드·음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미니앨범 '미스터미스터'로 음반 부문 1위에 올라 소녀시대에 대한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소녀시대는 지난 달 24일 새 미니앨범 '미스터미스터'를 발표하고, 나흘 뒤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 매체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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