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박현민 기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의 용서부부 서현의 신혼집 꾸미기가 한창이다. 스무살 새댁인 서현은 처음 신혼집을 꾸민다는 것에 들떠서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신혼집 살림을 마련했다. 하지만 살림을 장만하는 것은 '우결2' 방송 외적인 부분인데다 정해진 편집 분량에 맞추다보니 충분히 다뤄지지 못해 아쉬움을 낳았다.



정용화-서현 용서부부는 지난 19일 방송에서 정동진 해돋이 여행을 끝으로 예비부부에서 정식부부로 거듭났다. 두 사람은 이후 신혼집에 입주했고 각자의 짐을 풀어놓으며 함께 신혼집을 꾸몄다. 특히 서현은 다양한 물건들과 비하인드 스토리로 새신랑 정용화와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그가 마련한 살림들은 직접 구매-업체 협찬(?)-소시 숙소 물건 들고오기 등의 3가지 방법.



집안을 아바타 공간으로 만들자는 정용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준비한 공룡 인형들은 모두 자비로 구매했다. 소녀시대 숙소 근처에 있는 매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둘러보면서 직접 골라서 구매한 것. 지난 방송에서 서현이 "엄청나죠?"를 연발하며 이들을 하나하나 소개한 것은 이런 뿌듯함 때문이었다.


스무살 애교로 얻어낸 협찬도 있다. 지난 26일 방송에서 용서부부의 신혼집에 소녀시대 처형들인 태연, 티파니, 효연이 방문했다. 이때 티파니는 짐들 사이에 놓여진 뭔가를 보더니 "너 이거 결국엔 들고 왔어?"라고 묻고 이에 서현은 밝은 표정으로 "예~"라고 답한다. 이는 소녀시대가 CF 촬영장에서 소품으로 사용했던 빨간색 냄비 장갑. 당시 서현은 "이거 신혼집에 놓으면 좋겠다"며 관계자에게 애교로 졸랐고, 결국 받아냈던 것. 멤버인 티파니가 놀랄만도 하다.



대부분의 신혼 살림은 소녀시대 숙소 물품으로 충당됐다. 보드게임 젠가를 비롯해 발판 등 다양한 살림살이가 소녀시대 숙소에서 직접 들고왔다. 한 관계자는 "서현이 매의 눈으로 소녀시대 숙소를 살핀 뒤 신혼집에 놓을 갖가지 물품들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용서부부는 아직까지 조권-가인 아담부부만큼의 아기자기한 연애의 밀당(밀고 당기기)이나 방송에서 담길만한 재미난 에피소드들을 능수능란하게 엮어내지는 못한다. 대신 다듬어지지 않은 풋풋한 연애나 깨알같은 소품들을 손수 준비하는 정성어린 모습 등을 내비치며 그들만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현재 큰 사랑을 받으며 확고한 지지기반을 쌓은 아담부부, 최근 새롭게 투입돼 주목받고 있는 닉쿤-빅토리아 커플 등과의 미묘한 경쟁 틈바구니에서 용서부부가 어떻게 살아남고 부각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아담부부의 200일 기념 에피소드, 용서부부 신혼집의 일상 등이 담기는 '우결2' 39회는 오는 7월 3일 오후 5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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