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조우영 기자] 소녀시대가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대상격인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는 등 총 3관왕에 오르며 명실상부 올 한해 최고의 가수로 등극했다.


소녀시대는 15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0 멜론뮤직어워드'(Melon Music Awards)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소녀시대는 톱10 본상 수상을 비롯해 핫트렌드상 등을 받으며 3관왕에 올라 MMA 최다 수상자로 등극했다.


소녀시대는 "2년 연속 좋은 상을 많이 받아서 너무 영광이다"며 "아직까지 티파니가 아파서 함께 하지 못했다. 많이 좋아졌으니 곧 완전체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MMA음원 판매량 80%와 투표 20%로 수상 결과가 정해지는 MMA인 만큼 소녀시대는 비로소 시상식의 공정성 논란에서도 벗어나며 올 한해 최고 아티스트라는 데 대한 이견을 잠재웠다.


앞서 개최된 가요 시상식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소녀시대는 소속사인 SM엔터테이먼트가 전면 불참하며 단 하나의 상도 수상하지 못했다. 반면 제25회 골든디스크에서는 디스크부문 대상을 비롯해 디스크 부문 본상과 인기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현실적으로 음반 보다는 디지털 음원 판매량이 인기 척도로 인식되고 있는 요즘  수상자 선정 기준 방식에 있어 각각 미묘한 문제로 딜레마를 겪고

있는 두 시상식에 비해 MMA는 공정성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MMA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음원 판매량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데다 실시간, 일간, 주간, 월간 등으로 차트가 공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장 투명한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해에도 '지(Gee)'와 '소원을 말해봐'로 엄청난 인기를 누린 소녀시대는 MAMA에서 아무런 상을 수상하지 못한 반면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는 6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팬덤 간에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잡음이 생길 법도 했지만 실시간 공개되고 있는 음원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만큼 당시 그 결과에 대해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실제 각종 음원사이트 집계에서 소녀시대는 '오!(Oh!)'로 올해 상반기 음원판매 1위를 차지했다. 하반기 역시 '훗(Hoot)'으로 각종 음원사이트 주간차트 1위를 가장 많이 기록하며 2AM과 2NE1의 추격을 따돌렸다.


MMA의 심사기준 20%를 차지 인기투표의 결과에서도 소녀시대는 이날 오후까지 57000천여 표를 획득, 18000표에 그친 2AM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올 한해 더욱 성숙해진 섹시미로 일본 열도를 점령한 소녀시대는 오리콘 차트에서 데뷔 싱글 '지니'와 '지(Gee)'가 10만 장의 판매고를 돌파하고,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골든디스크를 받을만큼 신(新)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소녀시대의 '아티스트상' 수상에 이견을 달 명분을 찾기 힘들다.


조우영 기자 gilmong@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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