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태연 써니 티파니 효연 유리 수영 윤아 서현)가 정규 5집 관련 곡들로 방송사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벌써 16번이나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면서, 그 배경에도 새삼 관심이 쏠린다.

소녀시대는 지난 6일 SBS 가요 순위 프로그램 '인기가요'에 출연, 정규 5집 타이틀곡 중 하나인 '라이온 하트'(Lion Heart)로 영예의 1위에 올랐다. 소녀시대는 지난 8월 18일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한 이후 이날까지 포함, 지상파 및 음악전문 케이블채널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라이온 하트'로만 총 9관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앞서 소녀시대는 '라이온 하트'로 8월 25일 SBS MTV '더 쇼 시즌4', 8월 26일 MBC 뮤직 '쇼! 챔피언', 8월 27일과 9월 3일 Mnet '엠 카운트다운', 8월 28일과 9월 4일 KBS 2TV '뮤직뱅크, 8월 29일 MBC '쇼! 음악중심', 8월 30일 SBS '인기가요'에서 이미 정상을 차지했다.

뿐 만 아니다. 소녀시대는 정규 5집 선행 싱글 곡이자 이번 음반에도 담긴 '파티'(Party)를 지난 7월 7일 공개한 이후, 이 곡으로 방송사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7차례 1위를 거머쥐었다.

즉, 소녀시대는 정규 5집 관련 곡들로 이달 7일 현재까지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총 16관왕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이 사이 소녀시대는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및 국내 공인차트인 가온 앨범차트 1위 역시 품에 안았다.

소녀시대가 정규 5집 수록곡들로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벌써 16관왕을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는 데는 두 가지 핵심 이유가 자리하고 있다.

가장 큰 배경은 뭐니 뭐니 해도 곡 차체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9관왕을 질주 중인 '라이온 하트'는 소녀시대가 지난 2007년 데뷔 이후 발표한 노래들 중 최고의 대중성을 지닌 곡이라 할 만하다.

확실한 기승전결 구조를 띠고 있는 '라이온 하트'는 도입부부터 하이라이트 부분까지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를 지속적으로 뽐내고 있다. 사운드 적 측면에서는 복고풍의 매력을 살렸다. '라이온 하트'는 한마디로 어렵지 않은, 감미롭고 경쾌한 멜로디의 곡이다. 들을 수록 중독성이 배가됨은 물론이다.

소녀시대는 앞서 선보인 '파티' 역시 여름 분위기에 맞는 신나는 멜로디의 곡으로 만들어 냈다. 소녀시대가 최근 몇 해 간 선보였던 조금은 어려웠던 곡들과는 분명 다른 성격의 노래들이 이번 정규 5집을 담겼다 할 수 있다.

이렇듯 곡의 퀄리티는 잊지 않으면서도 대중성을 강조한 '라이온 하트'와 '파티'이기에, 가요 순위 프로그램 정상 역시 쉽게 장악할 수 있었다.

소녀시대가 마치 신예 걸그룹 처럼 다양한 매개를 통해 활발히 활동한 점 역시, 이번 정규 5집이 팬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는 또 다른 이유다.

지난 2007년 데뷔, 어느덧 가요계 생활 만 8년을 넘긴 소녀시대는 명실상부한 최고 K팝 걸그룹 중 한 팀이다. 시쳇말로 '좀 있는 척'해도, 그리 지적 받지 않을만한 성과를 거둔 팀이 바로 소녀시대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이번 음반 활동 때는, 그 간의 명성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신예 걸그룹과 같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팬들에 적극적이고 친근하게 다가갔다.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주간 아이돌' 출연은 물론 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자체 볼링 대결을 벌이며 망가지는 모습을 서슴없이 보여줬다. 팬들이 소녀시대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제공한 셈이다. 소녀시대의 다양하면서도 활발한 활동은 기존 팬들과 교감을 더욱 강화시킬 뿐 아니라, 새 팬들 확보에도 분명 호재가 되고 있다.

소녀시대는 이처럼 대중성을 강조한 곡들 및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적극적 활동으로 정규 5집을 성공적 음반으로 완성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