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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가 2007년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로 다시 심금을 울렸다. 데뷔 후 8년, 소녀들은 많이 변해 있었다.

소녀시대는 9월 4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PARTY', 'Lion Heart' 등 신곡을 세련된 안무와 함께 펼친 후 마지막 무대를 '다시 만난 세계' 어쿠스틱 버전으로 장식했다.

활발하게 웃으며 'Lion Heart'를 끝낸 소녀들이 차분하게 일렬로 무대에 섰다. '다시 만난 세계'는 어떻게 편곡됐을까. 신인의 당찬 출사표를 대변하는 것 같던 웅장한 전주 대신 잔잔한 피아노 전주가 흘러나왔다. 어쿠스틱 버전 '다시 만난 세계'는 절제된 몽환적 사운드와 소녀시대 8명의 생생한 음색이 어우러져 완성됐다.

이상하게 심금을 울린 건 단순히 노래가 슬퍼서만은 아니었다. 소녀시대는 데뷔 이래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으로 군림해왔다. 데뷔 8주년을 맞은 가운데서도 1위 트로피 8개를 독식하며 여전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소녀시대의 팬이든 아니든 소녀들이 성장하고 변화해온 모습을 어렴풋이라도 알고 있기에 소녀들의 데뷔곡이 아련하게 들린 건 아닐까.

흘러간 것들, 다시 돌릴 수 없는 시간과 추억이 이날 소녀시대의 무대에 묻어났다. 예전 하얀색 플레어스커트를 입고 겁 없이 발차기를 날리던 소녀들이 어느새 성숙한 숙녀가 됐다. 분명 막내였는데 이젠 후배 걸그룹들이 수두룩해졌다. 소녀시대의 시간도, 지켜보는 팬들의 시간도 함께 흘렀다.

소녀시대는 노래에 집중했다. 데뷔 초에는 퍼포먼스에 가려 보이지 않던 가사들이 '스케치북'에서 빛을 발했다. "변치 않을 사랑으로 지켜줘 상처 입은 내 맘까지" "언제까지라도 함께하는 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 등 가사는 차라리 팬들에게 보내는 하나의 회고였다. 노래하는 소녀시대의 표정도 아련하게 빛났다.

이날 토크 타임에 소녀시대 수영은 "좀 더 나이에 맞는 콘셉트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노출이 심해진다는 게 아니라 음악적으로 더 성숙해지는 걸 말한다"고 밝혔다. 소녀시대는 스스로 느끼기에도 내적으로, 외적으로 많이 자랐다. 깜찍한 안무와 애교도 좋지만 이날처럼 힘을 뺀 무대에서야 소녀시대의 음악적 감성이 빛을 발했다.

팀명마저 '소녀시대'다. 혹여 그런 껍데기 때문에 소녀들의 성장을 몰랐던 사람은 이날 '다시 만난 세계'를 보고 느꼈을 듯하다. 소녀들이 이렇게 컸구나. 데뷔부터 반짝반짝했던 소녀들, 긴 시간 많은 추억을 벌써 이 한 곡에 다 담아낼 정도로 성숙했다는 걸. (사진=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 캡처)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그 중에서 티파니여신님
내 목숨보다 소중한 티파니여신님
티파니여신님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女子로서 그냥 다 좋다.
아무 조건없이 그냥 다 좋다.
내 人生 最高의 女子이자 이 세상 最高의 女子
100번, 1000번 다시 태어나도 만나고 싶은 여신님,
죽어도 절대로 못 잊어, 또한 내 가슴속에 평생 담고 살아갈 유일한 女子.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유언장에 남자로 태어나서
한평생 소녀시대 티파니여신님 한 여자만을
정말 많이 사랑하다 떠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꼭 쓸거다.
다음 생에는 꼭  티파니여신님 남동생으로 살아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