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와 2NE1이 바다 건너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이들은 다음달 26일 일본에서 동시에 새 싱글을 발표한다. 이처럼 정상급 가수가 같은 날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국내에서는 톱 가수의 소속사들이 활동 시기가 겹치지 않도록 앨범 발매 일정을 암묵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한국 가수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도 이같은 빅 매치가 성사되기는 처음이다.

당초 2NE1은 다음달 12일 새 싱글을 발표하려 했지만, 글로벌 투어 진행 등 일정상의 문제로 시기를 2주 뒤로 미뤘다. 이미 발매 일정이 잡혀 있던 소녀시대와 같은 날 맞붙는다는 부담이 있긴 하지만, 정면승부를 택한 배경에는 최정상의 인기를 얻고 있는 선배 그룹과의 대결에서 손해 볼 것은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또 31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오사카·나고야·요코하마·사이타마 등을 도는 일본 투어가 예정돼 있는 것도 선전을 점치는 이유다.

소녀시대는 1년에 한 번 싱글을 발표하던 것과 달리 3개월 만에 신보를 출시하며 일본 활동에 집중한다. 6월 발표한 '파파라치'는 오리콘 일간차트 1위를 차지했고, 한 주 동안 9만 2526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막강한 인기를 확인했다.

한편 오리콘에 공개된 앨범 발매 정보에 따르면 소녀시대와 2NE1은 이날 새 싱글을 발표하는 21팀의 가수 중 유일하게 앨범 제목을 밝히지 않을 정도로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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