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아홉명의 소녀들이 그림 안으로 들어갔다. SM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들과 국내외 유명작가들이 만나 또 하나의 예술세계를 연 것.

가나아트는 보아 소녀시대 샤이니 등 SM 아티스트들과 국내외 유명작가들을 연결, 서울 강남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S.M.ART EXHIBITION(에스.엠.아트 엑시비션)’을 진행 중이다. 대중문화가 다양한 개성을 지닌 유명 아티스트들의 영감을 거쳐 또 하나의 작품으로 태어나게 됐다.

‘아트토이의 창시자’로 불리는 마이클 라우를 비롯해 권경엽, 김태중 이동기 에디강 장승효 정도영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9명의 소녀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특히 권경엽 작가의 작품에서는 소녀시대 윤아 제시카와 샤이니의 태민이 신화 속에 등장하는 소년ㆍ소녀로 다시 태어났다.

권 작가는 자신의 그림에서 많이 쓰는 흰색의 이미지를 이들 세 사람에게 투영했다. 권 작가의 그림에서 가지는 흰색은 시간이 지나면 빛을 잃고 퇴색하지만 더 아름답게 남는 ‘기억의 본성’을 의미하는 것. 이에 순수ㆍ환상ㆍ영원성을 담아 윤아는 순결을 상징하는 하얀 장미와 ‘행복한 사랑’을 의미하는 핑크 장미가 조화를 이룬 우아한 봄의 여왕으로 다시 태어났다. 윤아의 어깨에 얹어진 나비 한 마리는 ‘봄의 정령’ 느낌을 더 살려준다. 특히 각종 CF와 화보를 통해서도 순수한 여신 이미지를 살려온 윤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그림이다. 작품명은 ‘윤아-봄의 여왕(Yoona-Queen of sprung)’이다.

소녀시대의 아홉 멤버들의 귀여운 만화 캐릭터로 태어나기도 했다. 팝아트 작가 에디강은 자신의 추억을 귀여운 캐릭터 안에 이입한 작품을 만들어내기로 유명하다. 실제로도 소녀시대의 열혈팬인 에디강은 소녀시대의 완벽한 군무와 의상이 빚어내는 화려한 비주얼을 인기비결로 꼽으며, 어느 한 명 빼놓을 수 없이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극찬했을 정도.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각각의 멤버들의 외모를 다채롭게 표현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일관된 구도와 통일감있는 배색을 선보일 수 있도록 완성했다. 닮아보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색감의 차이 정도로 멤버들을 달리 표현한 그림에서 소녀시대를 바라보는 또다른 시각을 엿볼 수 있다.

10일부터 시작되는 SM아티스트들과 국내외 유명작가의 만남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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