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5주년을 맞은 국가대표 걸그룹 소녀시대가 2012년 연말 가요계를 접수하기 위해 출격한다.

 

최근 가요관계자들에 따르면 소녀시대는 이르면 이달 말께 새 음반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할 예정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소녀시대의 복귀는 여름 새 음반으로 돌아온 보아, 지난달 말 정규 6집으로 컴백한 동방신기에 이어 SM엔터테인먼트의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빅카드가 될 전망"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10월 정규 3집 '더 보이즈'를 발표한 이후 1년여만에 발표하는 새 음반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2007년 8월 '다시 만난 세계'로 가요계에 등장한 후 데뷔 5주년을 맞은 소녀시대가 발표하는 새 음반으로 기대가 높다.

 

아이돌 그룹에 있어서 데뷔 5주년은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게 가요관계자들의 시각이다. H.O.T나 S.E.S, 핑클, 젝스키스, god에 이르기까지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던 아이돌 그룹이 데뷔 5주년을 전후로 해체되면서 각자의 길을 갔기 때문이다. 반면 데뷔 5주년을 넘어서면 '롱런'의 길이 보인다. 1998년 데뷔해 14년차가 된 최장수 그룹 신화를 필두로 현재 가요계에서 데뷔 5년을 넘어선 아이돌그룹은 2005년과 2006년 등장한 슈퍼주니어와 빅뱅, 2007년 봄 데뷔한 카라와 원더걸스 정도다.

 

데뷔 5주년이 된 소녀시대가 새 음반에서 어떤 변신을 선보일 지도 가요팬들의 관심사다.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에 이어 '소녀시대', '키싱유'에 이르기까지 초창기 히트곡들에서 소녀처럼 상큼발랄한 매력을 발산하는 멜로디컬한 노래들로 어필했던 소녀시대는 이후 대표 히트곡이 된 '지'에서는 중독성 강한 후크송으로 가요계 넘버원 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후속곡 '소원을 말해봐', '런 데빌 런'에서는 늘씬한 각선미를 강조하며 여성적인 매력을 뽐낸 데 이어 '더 보이즈'에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팝스타일의 노래로 어필했다. 색다른 변신을 시도할 새 음반 역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 외에 가요계를 대표하는 인기 작곡가들이 출격할 것으로 알려졌다.

 

컴백을 앞두고 분위기도 좋다. 일본에서 지난달 26일 출시한 다섯번째 싱글 '오!'는 오리콘 위클리 싱글차트 정상에 올랐고 '걸스제너레이션 컴플리트 비디오 컬렉션' 역시 DVD와 블루레이 디스크 부문 정상에 오르며 일본에서 활동중인 여성 아티스트 및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오리콘 3관왕에 올랐다.

 

김상호 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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