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가 때를 만났다. 겨울은 '얼음공주' 제시카의 계절. 행사에, 해외 투어에, 광고 촬영에 누구보다 바쁜 아이돌의 삶을 살고 있는 그가 지난달 개막한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에 출연하고 있다.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다시 서게 된 제시카. 그가 주인공 엘 우즈로 처음 무대를 밟았을 때의 뮤지컬은 '금발이 너무해'였다. 이번에 출연하는 '리걸리 블론드'는 의상을 전공한 엘 우즈가 남자친구를 따라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하며 헤어질 뻔했던 남자친구를 되찾는다는 이야기. 엘 우즈는 '금발=백치미'란 공식을 깨고 귀여움과 깜찍함, 순수함에 재기발랄함까지 갖춘 인물이다.

금발이 잘 어울리는 제시카의 엘 우즈. 그는 "처음 출연할 땐 제가 많이 어렸거든요. 지금은 엘 우즈를 연기하기에 괜찮은 나이기도 하고 많이 성숙해지기도 했다고 하신다"며 장유정 연출의 말을 전했다.

 

 

브라운관에서 보이는 제시카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 말 한 마디, 행동들은 엘 우즈와도 많이 닮아있다.

 

"엘 우즈는 되게 당돌해요. 좀 당차고 겁이 없어요. 그런 걸 많이 배우고 싶어요."

 

데뷔한 지 벌써 6년 차. 올 한 해는 소녀시대로서의 활동이 없었다. 지금은 뮤지컬과 소녀시대 컴백 준비에 매진하고 있으며 컴백과 동시에 일본 아레나 투어도 할 계획이다. 제시카의 귀엽고 당찬 매력을 한껏 발산할 ‘리걸리 블론드’는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서 내년 3월 17일까지 공연된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21214000321&md=20121214102915_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