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36)는 2012년 가요계의 블랙홀이었다. 아이돌 그룹에 치우쳐 있던 시장을 재편했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컸다.

그러나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고 영상사이트 유튜브에서

처음으로 조회수 10억건을 돌파하며 K팝 관련 이슈를 모두 빨아들였다.

2013년 가요계는 좀 더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싸이의 후속곡을 비롯해 그가 평정한 가요계의 왕관을 되찾겠다고 벼르는 한류그룹 '소녀시대',

데뷔 45주년을 맞는 '가왕' 조용필(63), 이지아(35)와 결혼·이혼 소식이 알려진 뒤 활동을 재개하는 1990년대 아이콘 서태지(41),

아이돌 그룹 유닛 등이 가요계를 더욱 기름지게 만들 전망이다.

◇싸이, 소멸이 운명인 태풍? 월드스타 굳히기?

정규 6집 '싸이6甲 파트1'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K팝을 대표하는 가수로 떠오른 싸이에게는 2013년이 더 중요하다.

히트곡이 하나인 가수를 뜻하는 '원 히트 원더(one-hit-wonders)'로 남느냐, 명실상부 K팝스타로 입지를 굳히느냐 분기점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싸이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동시에 '강남스타일'의 세계적인 인기에 부담도 느끼고 있다. 11월30일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4관왕을 차지한 직후 "신곡이 나오더라도 '강남스타일'을 능가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이 기록을) 하나의 신드롬으로서 소중히 간직할 것이고 깨기 위한 기대나 노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많은 나라에서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한 유지 혹은 보답으로 계속해서 재밌는 음악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싸이는 이르면 3월 한국어와 영어가 뒤섞인 첫 월드와이드앨범을 내고 시험대에 오른다.


◇소녀시대의 해?

2012년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해였다. 그러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이전에 소녀시대의 '지(Gee)' 뮤직비디오(유튜브 조회수 9400만건)가

K팝 뮤직비디오 중 가장 많이 본 영상이었다. 소녀시대는 멤버 태연(24) 티파니(24) 서현(22)이 결성한

유닛 '소녀시대-태티서' 외에 2012년에 국내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1일 정규 4집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발표한 소녀시대로 관심이 쏠린다. MBC TV는 이날 밤 11시15분에

'소녀시대의 로맨틱 판타지'를 무려 80분물로 편성했다.

소녀시대는 이미 지난달 21일 앨범 수록곡 중 영국 팝스타 더피(29)의 '머시(Mercy)'를 상큼하게 재해석한 '댄싱퀸'을 미리 공개해

각종 차트를 휩쓸며 위력을 과시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소녀시대의 또 다른 히트곡 '소원을 말해봐'를 만든

노르웨이 작곡가팀 '디자인 뮤직', 영국의 미녀 싱어송라이터 픽시 로트(22), 프로듀서 유영진(42), 작곡가 켄지(37) 등이 참여했다.

빌보드닷컴은 12월21일 "소녀시대가 이번 컴백을 통해 모두에게 자신들이 K팝의 힘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줄 것"이라면서

"그녀들은 2013년에 왕관을 가져갈 준비가 됐다"고 예상했다.

◇조용필, 지존의 재림

데뷔 45주년을 맞이한 '가왕' 조용필이 상반기 중 10년 정규 19집을 발표한다. 2003년에 내놓는 정규 18집 '오버 더 레인보' 이후 처음이다.

앨범 발매에 맞춰 데뷔 45주년을 기념하는 전국 투어도 벌일 계획이다.

조용필은 매년 전국투어를 여는 등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벌였으나 신곡을 내지는 않았다. 그러나 연말 가수왕을 11차례나

수상한 그가 새 노래를 발표함에 따라 아이돌 위주로만 판이 짜인 가요계에 조금이나마 균열이 생길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0년대 아이콘 서태지, 스캔들 극복?

서태지의 컴백이 가시화되고 있다. 서태지는 12월27일 밤 서울 청담동 클럽 '엘루이'에서 '마지막 축제'라는 타이틀로 펼쳐진

데뷔 20주년 기념파티에서 공연기획사 서울기획 이태현(71) 회장, 경호업체 TRI 김성태(44) 사장과 휴대전화로 통화, 팬들에게 근황과 계획을 알렸다.

이 회장이 내년에 몇회 공연할 것이냐고 묻자 서태지는 머뭇거렸다. 이 회장이 "30회?"라고 말하자 조심스럽게 "네"라고 답했다.

"언제 할거냐, 여름?"이라고 다시 묻자 웃으며 "네"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태지의 공연 계획이나 컴백 일정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

모든 일을 비밀에 붙이고 혼자 진행하는 만큼 매니지먼트사 서태지컴퍼니 역시 그의 계획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서태지의 콘서트를 53차례 도맡은 이 회장과의 통화에서 감지되듯 두 사람이 사전에 교감이 있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콘서트가 예정됐다면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그가 역시 새로운 음악을 들고 나오지 않을까라고 예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간 숨겼던 이지아와 결혼·이혼 사실이 드러난 이후에도 그의 신비주의 전략과 인기가 여전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현석의 성공, 지속?

2012 가요계에서 싸이만큼 주목 받은 이는 양현석(44) YG엔터테인먼트 대표다. 2010년 영입한 싸이가 세계적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그룹 '빅뱅'과 '2NE1'이 여전한 인기를 누린 것을 비롯해 SBS TV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준우승자인 가수 이하이(17)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키면서 제작자로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이로 인해 YG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양현석은 연예인 주식부자 1위를 달리던 이수만(61)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양현석이 1월 중순께 선보일 신인 걸그룹은 제작자로서 입지를 탄탄히 굳히느냐 마느냐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현석이 멤버 구성,

앨범 콘셉트 등 전면에 나서 지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엠넷 '슈퍼스타K 2' 출신 김은비(20)를 주축으로 유나킴(20), 김제니(18) 등이 멤버로

최소 5인 이상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YG표 소녀시대'로 통하는 만큼 미모도 출중하다. '슈퍼스타K 2' 출신 강승윤(20) 역시

데뷔를 준비 중으로 양현석의 비밀 병기로 위력을 발휘할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 따로 또 같이 '유닛', 올해도?

한류그룹 '슈퍼주니어'를 시작으로 소녀시대의 유닛 '소녀시대-태티서', 그룹 '애프터스쿨'의 유닛 '오렌지 캬라멜', 그룹 '포미닛' 현아(21)와

그룹 '비스트' 멤버 장현승(24)이 뭉친 '트러블 메이커' 등 아이돌 그룹들의 유닛 활동이 활발하다. 2013년에는 이런 경향이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2011년 섹시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던 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22)과 보라(23)가 결성한 '씨스타 나인틴'이 1월 중 새 음반을 발표한다.

그룹 '포미닛' 멤버 허가윤(23), 전지윤(23)이 뭉친 '쌍윤'(가제)은 1월 중 첫 출격한다. 인피니트의 호야(22)와 장동우(23)가 결합한

'인피니트 H'는 상반기 중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음반제작사 관계자는 "유닛은 기존 활동에서 조명받지 못한 그룹 멤버들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면서

"아이돌 그룹이 쏟아져나오는 한 유닛 활동의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남자 아이돌 그룹, 가자 솔로로?

2012년 가요계의 특징 중 하나는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JYJ'의 김준수(27)를 위시로 '2PM'의 우영(25),

'2AM'의 조권(25), '비스트'의 양요섭(24), '인피니트'의 성규(25) 등이 솔로 앨범을 내 주목 받았다. 1월에는 JYJ의 또 다른 멤버 김재중(28)이 솔로 데뷔한다.

이달 17일 발매되는 그의 첫 솔로 앨범에는 록밴드 '시나위'의 5대 보컬인 김바다(42)가 참여했다. 기존 아이돌 음악과 다른 강렬한 록으로 기대를 모은다.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팬들은 충성도가 높다"면서 "남성 아이돌의 솔로 활동은

이런 안정된 팬층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그 중에서 티파니여신님
내 목숨보다 소중한 티파니여신님
티파니여신님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女子로서 그냥 다 좋다.
아무 조건없이 그냥 다 좋다.
내 人生 最高의 女子이자 이 세상 最高의 女子
100번, 1000번 다시 태어나도 만나고 싶은 여신님,
죽어도 절대로 못 잊어, 또한 내 가슴속에 평생 담고 살아갈 유일한 女子.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유언장에 남자로 태어나서
한평생 소녀시대 티파니여신님 한 여자만을
정말 많이 사랑하다 떠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꼭 쓸거다.
다음 생에는 꼭  티파니여신님 남동생으로 살아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