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준수,최고의 아이돌 보컬… 태연과 선예도 ‘훌륭’

[2009.03.25 09:58]


[쿠키 연예] ‘시아준수 최고, 태연과 선예 동급, 허영생·대성·려욱 별로’

남성 패션 전문지 ‘아레나’ 4월호가 아이돌 그룹 메인 보컬의 수준을 평가했다. 그룹 동방신기의 시아준수를 극찬했고, 소녀시대의 태연과 원더걸스의 선예는 동급으로 분류했다. SS501의 허영생과 빅뱅의 대성, 슈퍼주니어의 려욱은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가수 김연우, 대중음악평론가 차우진, M.Net 박찬욱 PD의 응답으로 이뤄졌다. 세 사람은 시아준수의 보컬에 대해 “그의 보컬이 폭발적으로 부각되지 않은 건 역설적으로 동방신기의 곡 때문”이라며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이 미안할 정도로 훌륭한 보컬리스트”라고 평가했다. 김연우는 “재능에 더해 연습량도 충분히 느껴지는데 필(Feel)마저 좋다”고 설명했다.

비록 시아준수에 비하면 낮지만, 샤이니의 종현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재 상태보다 그 다음 단계가 궁금한 가수”, “샤이니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종현의 보컬 때문”이란 반응이 나왔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라이벌 구도 못지 않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태연과 선예도 호평을 받았다. 태연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약점을 잘 가릴 줄 안다”며 “평범한 음색을 가졌는데도 그걸 도드라져 보이게 만드는 재주를 가졌다. 여우 같은 보컬이라고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선예는 “원더걸스 멤버 중에서도 가장 어른스러운 목소리를 가졌으며 호흡법을 잘 활용하고 곡에 딱 맞는 발성을 직관적으로 만들어낸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시아준수와 종현, 태연의 높은 평가는 SM 엔터테인먼트의 혹독한 보컬 트레이닝과 연관이 깊다. SM은 과거 H.O.T로 상징되는 아이돌 1세대 시절 외모에 집중적인 포커스를 맞췄지만, 실력 있는 아이돌 가수를 찾으려 부단히 노력한 바 있다.

보아와 시아준수는 적어도 가창력은 아이돌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작사와 작곡 등 기초적인 창작 트레이닝을 거쳐 아이돌을 솔로로 전향시키는 것도 SM의 하나의 기법이다.

반면, SS501의 허영생은 “재능은 있는 것 같은데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닐까. 미완의 정도가 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이벌 그룹이라고 칭할 수 있는 동방신기의 시아준수에 비하면 혹평 수준이다. 슈퍼주니어의 려욱도 “슈퍼주니어 안에서 높은 부분을 차지할 뿐 특유의 색깔을 보여주지는 못한다”는 애정 어린 비판을 받았고, 빅뱅의 대성 또한 “당돌한 고음을 잘 내지만 그 소리에 대한 통제력을 길러야 한다”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