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들 "아이돌 다루는 덴 깜짝선물이 최고"


지난해 미니앨범 '훗(Hoot)'으로 국내 가요차트를 석권한 걸그룹 소녀시대는 최근 소속사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았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이먼트가 경기도의 한 팬션을 통째로 빌려 소녀시대 멤버 9명 전원이 함께 놀 수 있는 무박2일짜리 '전용 클럽'을 꾸민 것. 팬션 곳곳에는 여느 클럽처럼 술과 안주가 비치됐고, 멤버들은 이날 하루 매니저와 경호원 없이 '뜨거운 밤'을 즐겼다고 한다.


이 아이디어는 빡빡한 스케줄에 지칠 대로 지친 소녀시대를 위로하기 위해 소속사 측이 고안한 '깜짝 당근책'이다. SM 관계자는 "소녀시대도 평균 나이 21.5세의 한창 놀고 싶은 젊은 여성들"이라며 "남들 시선 때문에 제대로 한번 놀 수도 없는 멤버들을 위해 이 같은 시간을 줬다"고 했다.


무대 위에선 화려한 퍼포먼스와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아이돌 스타들이지만 그들도 무대 밖에선 10대 아이 또는 20대 초반의 청년들일 뿐이다. 그래서 소속사 입장에서는 이런 '뜨거운' 아이들을 다루는 일이 쉽지 않다.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소속 아이돌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저마다 머리를 싸매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연예기획자들이 가장 으뜸가는 전략으로 손꼽는 건 소녀시대의 깜짝 클럽 파티 같은 '갑작스러운 선물'이다. 한 대형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말 보너스나 성과급처럼 아이들에게 '언제 무엇을 주겠다'고 미리 약속하는 건 별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데 깜짝 선물을 안겨주면 누구나 크게 감동하더라"고 했다.


무대 위에선 화려한 퍼포먼스와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아이돌 스타들이지만 그들도 무대 밖에선 10대 아이 또는 20대 초반의 청년들일 뿐이다. 그래서 소속사 입장에서는 이런 '뜨거운' 아이들을 다루는 일이 쉽지 않다.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소속 아이돌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저마다 머리를 싸매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연예기획자들이 가장 으뜸가는 전략으로 손꼽는 건 소녀시대의 깜짝 클럽 파티 같은 '갑작스러운 선물'이다. 한 대형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말 보너스나 성과급처럼 아이들에게 '언제 무엇을 주겠다'고 미리 약속하는 건 별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데 깜짝 선물을 안겨주면 누구나 크게 감동하더라"고 했다.


2PM·원더걸스·미쓰에이 등이 소속된 JYP는 최근 국내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미쓰에이의 중국인 멤버 페이와 지아에게 2주간의 '특별 귀향 휴가'를 줬다. JYP 관계자는 "예상치 못했던 선물에 아이들이 눈물을 글썽일 만큼 좋아하더라"며 "'깜짝 선물'을 받고 나면 아이들의 사기가 전보다 더 올라서 돌아온다"고 했다.


소속사 대표의 느닷없는 '작은 선물'도 아이돌의 마음을 움직인다. JYP의 박진영 프로듀서는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녹음실을 불쑥 방문해 "건강 잘 챙기라"며 비타민제를 건네 아이돌을 감동시키곤 한다. SM 관계자는 "행사 한 번에 수천만원을 버는 아이돌들이 이수만 프로듀서가 미국 출장길에서 10만원대 청바지를 사와 '이번 무대에선 이런 게 어울릴 것 같다'며 선물하면 뛸 듯이 기뻐한다"고 했다.


개인 활동을 허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당근'과 '채찍'이 된다. 빅뱅·2NE1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가 이런 전략을 적극적으로 쓴다고 한다. 연예계 관계자는 "빅뱅의 경우가 대표적"이라며 "한 멤버가 개인활동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다른 멤버들도 어떻게든 솔로 기회를 잡기 위해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법을 익히더라"고 했다.


아이돌을 꿈꾸는 연습생에게도 비슷한 전략이 통한다. JYP가 매달 말 여는 사내(社內) 평가와 쇼케이스는 연습생을 혹독한 경쟁으로 내모는 대표적인 '채찍'. 하지만 분위기가 팍팍해졌을 때는 갑작스럽게 스키 캠프나 래프팅 MT를 제안해 열기를 식힌다고 한다. SM은 소속 연습생들과 동방신기 등 스타 아이돌과의 회식 자리를 종종 마련해 연습생들에게 자극을 준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4/12/20110412000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