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멍석'은 이미 깔렸으니 '춤'만 추면된다. 이 대단한 '춤 판'에서는 총상금 4억 원과 호화 공연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 오프라인 창고도 만들어 준다. MVP에게는 추가로 1억 원을 건넨다. Mnet의 야심작 '댄싱9'이다.

'댄싱9'은 국내 최초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현대 무용, 댄스 스포츠, 재즈 댄스, 한국 무용, 스트릿 댄스, K-POP 등 장르 불문이다. 제작진은 지난 1월부터 접수를 시작했다. 서울과 부산에서 공개 테스트와 예선을 거쳤다. 다음 달 30일 시작하는 생방송 무대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댄싱9'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 CGV 팝 아트홀에서 제작발표회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용범CP를 비롯해, MC 오상진, 그리고 9명의 마스터들이 출연해 대형 서바이벌 프로그램 탄생을 예고했다.

◆ 국내 첫 '댄스' 서바이벌…'국내 춤 시장 키울 것'

제작진은 '춤'을 소재로 한 영화 '스텝업'의 존 추 감독을 비롯해, 해외 유명 인사를 만나 조언을 듣고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했다. 김용범CP는 "1년 동안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외를 돌아다니며 많은 분들을 만났다. 그리고 '댄싱9' 윤곽을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존 추 감독을 비롯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해외 연예계 인사들은 추후 프로그램에 직접 등장할 예정이다.

김용범CP는 "그러던 중 '춤'의 매력을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춤은 언어가 필요 없다. 싸이가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대박을 터뜨린 것도 춤이 한 몫 충분히 했다"라며 "국내보다는 해외 춤 시장이 더 크다. 그만큼 국내 시장이 성장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재즈댄스 부문을 맡은 우현영 또한 "우리나라에도 '댄스' 서바이벌 프로가 생기기를 간절히 바랐다"라며 "일반인들에게 '댄스'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주고 싶다"라고 아쉬운 기억을 덧붙였다.

◆ 장르 나이 국적 경력 NO…'다양한 볼거리는 OK'

'댄싱9'는 일반과 특례 전형 2가지가 있다. 일반 전형에는 아무런 조건이 없다. 춤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특례 전형은 조금 다르다. 최근 3년 내에 국내외 댄스 경연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김용범CP는 "조건이 없는 오디션인 만큼, 해외 지원자들도 상당수 있었다"라며 "전체의 3분의 1 정도였다. 홈페이지에 영어를 추가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례제도는 레별 관련 문제"라며 "레벨 1,2,3을 거치지 않고 1에서 바로 3으로 넘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묵혀온 '댄스'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많은 참가자들을 포용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시즌2'가 만들어 진다면, 이 제도는 없애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르는 다르지만 열정은 같다. 이날 무대에는 팝핀댄스팀(김광수 외), 현대무용팀(김동규 외), 재즈댄스팀(김소윤 외), 댄스스포츠팀(권순빈 외), 비보잉팀(추연길 외), K-POP팀(이진영 외)이 자리해 수준급 실력의 댄스 퍼포먼스를 차례로 선보여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 최강 마스터 라인업 구축…'걷지 말고 춤추듯 살아라'

'댄싱9'에는 보석 같은 9명의 마스터 군단이 있다. 두 팀으로 나뉘어 서로 경쟁한다. 이민우, 우현영, 박지우, 팝핀 제이는 레드윙즈 팀으로, 소녀시대 효연, 유리, 이용우, 박지은, 더키는 레드아이 팀으로 활약한다.

각자 다른 스타일로 참가자들에 조언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돌 그룹 멤버인 이민우, 유리, 효연의 '조언자' 역할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유리와 효연은 "우리에게서 독설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리와 효연은 "우리는 친근한 '선배'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연습생 시절 경험을 되살려 참가자들을 도와주고 싶다. 힘을 북돋아 즐거운 분위기를 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경합' 보다는 '즐김'이 중요하다. 마스터 군단은 라이벌 상대에 긴장하기는커녕, "이번에는 '라틴댄스'를 배워보고 싶다. 이 기회에 잘 만났다" 등 오히려 '반가움'을 표해 시선을 끌었다.

참가자들과 마스터들의 '다리 역할'은 오상진이 한다. MBC 전 아나운서 오상진은 지난해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후 첫 고정 MC 자리로 '댄싱9'을 골랐다.

'댄싱9'은 20일 첫 출항을 알린다.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

김풀잎 기자leaf@tvreport.co.kr/ 문수지 기자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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