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적응기 담은 버라이어티 '청춘불패' 23일 첫 방송


올해 가요계를 강타했던 걸그룹 멤버들이 야생 버라이어티에 도전한다.


KBS2는 걸그룹 리얼 버라이어티 '청춘불패'를 23일 오후 11시 5분 선보인다. 참가하는 이들은 '소녀시대'의 유리와 써니, '카라'의 구하라, '포미닛'의 김현아,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나르샤, '티아라'의 효민, '시크릿'의 한선화 등 7명이다.


‘청춘불패'는 농촌에서 1박 2일을 지낸다는 점에서 기존 프로그램인 KBS2의 '1박 2일', SBS '패밀리가 떴다'와 닮았다. 하지만 매주 촬영지를 바꾸지 않고 강원도 오지의 한 농가에서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보인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들은 청소부터 시작해 직접 담장을 세우고, 상추 등 농사를 짓고 닭도 키우는 공동체 생활에 도전한다.


연출 김호상 PD는 "매니저를 비롯해 주위의 도움으로 살았던 걸그룹 멤버들이 직접 힘든 일을 하며 농촌에 적응해 가는 성장기를 그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멤버들은 화장을 하지 못하거나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하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걸그룹들의 대표 멤버가 모인 만큼 경쟁도 뜨겁다. 최근 수준급 달리기 실력을 선보이며 '구사인 볼트'라는 애칭을 얻은 '카라'의 구하라는 "쌩얼 공개나 재래식 화장실 사용이 사실 좀 두렵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 학교 대표 육상 선수를 했을 만큼 체력에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티아라'의 효민은 "조류를 무척 싫어하는데 닭을 키운다고 해 벌써부터 걱정"이라면서도 "활달하다 못해 까부는 본래 성격을 보여주겠다"며 웃었다. 노주현, 남희석, 가수 김태우, 개그우먼 김신영이 공동 MC로 나서 걸그룹의 농촌 생활을 돕는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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