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이 정글로 간 사이, 걸그룹 멤버들이 안방극장을 찾아오고 있다.

무대 위에서 춤추며 노래하던 걸그룹 멤버들이 어느새 안방극장 구석구석에서 '연기돌'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안방극장에서 눈물과 웃음을 전하던 여배우들은 각종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적이고 털털한 모습을 선보이며 새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 안방극장 넘보는 '연기돌'

현재 방송중인 SBS '상속자들'에는 걸그룹 f(x)의 멤버 크리스탈이 주연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또 소녀시대의 멤버 서현은 SBS 주말드라마 '열애'에 출연했고 원더걸스의 멤버 예은은 케이블 채널 tvN '빠스켓볼'에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다.

걸그룹 멤버들의 안방극장 공략은 시작에 불과하다. 지난 8월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드라마를 끌어나갔던 가수 아이유는 KBS 2TV 새

미니시리즈 '예쁜 남자'에 장근석과 함께 주인공으로 발탁, 다시 한 번 안방극장 장악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KBS 2TV '사랑비'를 통해 드라마 주연배우로 우뚝 선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는 오는 12월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가제)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되며 배우 이범수와 20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멜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씨스타의 멤버 다솜도 오는 11월 방송되는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시청자를 만난다.

이처럼 걸그룹 멤버들이 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차는 이유는 아이돌 가수들이 가진 흥행성과 이름값이 한 몫 한다. 또한 다양한 무대에 올라본 경험이 있는 만큼, 드라마 촬영장에서도 어느 신인배우 못지않은 끼를 뽐내며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 예능 넘보는 '여배우들'

걸그룹 멤버들의 안방극장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기존에 안방극장을 주름잡던 여배우들은 리얼리티 예능의 재미에 푹 빠졌다.

연기파 배우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 여배우 4인은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의 '여배우들 특집'(가제)에 출연하기로 결정, 오는 11월 초 동유럽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떠난다. 드라마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친 대표 연기파 여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한때 방송가가 술렁이기도 했다.

현재 KBS 2TV '루비반지'에서 치열한 복수극을 펼치고 있는 배우 이소연은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결혼했어요4'(이하 '우결')에서 피아니스트 윤한과 달달한 로맨스를 펼치며 예능감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종영한 SBS '원더풀 마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정유미 역시 '우결'에서 가수 정준영과 연상연하 커플을 연기하며 숨겨둔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또 한은정, 조여정, 오지은, 박보영 등의 여배우들은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꾸미지 않은 모습과 털털한 매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혜빈은 '정글의 법칙'에서 만능재주꾼의 매력을 선보인데 이어 SBS 새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에 투입됐다.

이처럼 여배우들과 걸그룹 가수들의 각자의 활동영역을 허물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시청자에게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다양한 매력으로 어필해야하는 만큼 가수든 배우든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자신의 숨겨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도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는 스타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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