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연말 아이돌 특수와 함께 엔터주가 다시 웃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아티스트 경쟁력 강화, 국내외 콘서트 흥행 등 기대감에도 주가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기준으로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월초대비 1.37% 올랐다.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3.85% 내렸으며 JYP Ent.는 -10%의 수익률을 거뒀다.

에스엠은 6%대 상승하며 사흘째 오름세지만 연초대비 13% 하락을 만회하기 쉽지 않다.

특히 음반 엔터주들은 실적 예상이 어렵고 리스크가 존재해 주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해 3분기 에스엠은 어닝쇼크에서 비롯됐다. 당시 실적 발표 이후 사흘 연속 하한가로 주저앉았으며 시가총액은 5000억원 이상이 증발한 바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도 36억원으로 전년대비 32.0% 줄어들며 부진했다.

상반기 부진에도 하반기를 기대할만 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는 중국 모멘텀이 존재해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평가다.

소녀시대 이후 기대주로 떠오른 남성 아이돌그룹 EXO가 12월 단독 콘서트 개최 예정이다. 아울러 4분기는 에스엠타운 공연 등 수익 배분율이 높은 직영 공연 매출액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6.5% 증가한 2815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60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음반과 공연에 이어 팬투어 여행상품, 굿즈 등 수익모델도 정교해져 5년 전과 같은 매수기회"라고 평가했다. KDB대우증권은 이날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지난 9월 중국 환야그룹과 홍콩에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향후 추가적으로 중국 현지매니지먼트 업체와 파트너사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중국 공연과 방송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빅뱅에 집중된 매출도 강승윤, 이하이 등 신규 라인업으로 분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는 높다.

한 운용사 임원은 "성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엔터주를 선호하지만 우리는 엔터주, 게임주에는 일체 투자하지 않는다"며 "국민연금 지분율(10월 기준 에스엠 지분율 7.6%)도 국민연금이 아웃소싱한 회사가 투자한 것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높고 리스크가 존재해 상당 부분 버블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이러면서 소녀시대 잘 좀 케어해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