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와 나’가 웃음과 가족애 두 가지 무기를 장착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9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극본 김은희 윤은경, 연출 이소연)는 국무총리 내정자 권율(이범수)과 어리버리한 스캔들뉴스 기자 남다정(윤아)의 황당무계한 첫 만남과 악연이 빠른 전개로 그려졌다.

“나에게만큼은 너무나 잔인하고! 참으로 포악하며! 끔찍할 만큼 냉혹했던 이 남자! 이 남자와의 말도 안 되는 계약결혼의 시작은”이라는 남다정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총리와 나’는 달달과는 거리가 먼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관계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범수와 윤아의 살벌한 눈빛과 함께 펼쳐진 것은 무림 대결. 표창을 날리는 이범수를 피해 와이어를 타고 허공을 나르는 윤아의 모습이 사뭇 진진해 더 큰 재미를 유발한 것.

이어 윤아와 이범수의 코믹함이 빛을 발한 건 바로 19금 인터뷰다. 집요한 다정의 스토커 행동에 환멸을 느낀 권율은 결국 자신의 차에서 인터뷰를 허락한다. 절호의 기회를 얻은 다정은 연신 “총리님”이라고 불렀고 권율은 “총리 아니야. 내정자”라며 ‘총리 내정자’임을 인식 시켰다.

그러나 다정은 “권내정자님. 내정자? 내~정자”라며 19금 발언을 하더니 “어감이 영 이상한데요? 아무래도 그냥 총리님이라고 하는 게 낫겠어요”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하지만 권율은 다정을 가차없이 경찰서에 스토커로 입건시켰다.

또 권율의 아들 권만세(이도현) 납치범이라는 오해를 풀은 다정은 그 덕분에 권율과 인터뷰를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다음 날 다정의 기사는 순식간에 화제를 모았고, 권율은 장미꽃을 들고 다가와 “남다정 기자, 당신을 국무총리 공보실로 정식 스카웃하겠어”라는 말과 함께 윙크 콤보를 날렸다. 그러나 이것은 다정의 꿈이었고, 다정의 아름다운 이상과는 달리 꼬이고 꼬인 현실을 직면하게 될 것을 암시했다.

‘총리와 나’는 이 같은 웃음뿐만 아니라 안타까운 가족애 그리고 총리 수행과장님 강인호(윤시윤)와 권율, 기획재정부 장관 박준기(류진)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과거까지 보여주며 탄탄한 스토리를 이어갔다. 또한 발 연기 하나 없는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 색다른 코믹 멜로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총리와 나’는 전작인 ‘미래의 선택’이 기록한 마지막회 시청률 4.1%보다 1.8%P 오른 5.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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