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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손꼽히는 가요 전문가들이 올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기획사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꼽았다.

스타뉴스가 12일 가요 음반 제작자들과 방송사 PD, 작곡가, 평론가 등 총 35인을 대상으로 '2013년 가요계 최고의 성공을 거둔 기획사'란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인 18명이 SM을 택했다. YG 역시 6표로 다수의 지지를 얻으며 2위에 올랐다.

대형 기획사로 가요계 양대 산맥으로 이미 자리잡은 SM과 YG의 여전한 강세 속에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과 미스틱89가 급부상했다는 평을 얻었다.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는 "SM은 샤이니, f(x), 엑소 등 모든 그룹이 서로 다른 의미에서 성공했다"며 "SM의 시스템이 얼마나 단단한지 보여줬다"고 평했다.

조영수 작곡가 역시 "SM은 기존 가수들의 유지와 함께 무엇보다 거대한 팬덤과 대중성을 가진 엑소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샤이니와 엑소 등 콘텐츠 기획력이 돋보였다"며 "히트곡을 통한 팬덤 확장력 및 음반에 대한 성과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반면 양범준 유니버설뮤직코리아 대표는 "YG는 이미 확보해 놓은 대중성을 도움닫기 삼아, 이제는 아티스트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다"며 "특히 지드래곤은 그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슈퍼 스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고, 태양은 확실하게 자리잡은 뮤지션의 느낌이 든다"고 평했다.

또한 정해익 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는 "YG가 올 한 해 싸이를 대두로 지드래곤, 태양 등 다양한 히트 음악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배성우 SBS PD는 "스타쉽이 기획력과 가창력만으로 씨스타와 케이윌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 놓았다"고 평가했으며, 여운혁 JTBC PD는 "미스틱89는 가수들의 예능 활약 및 김예림이라는 탄탄한 신인을 만들고,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을 통해 끊임없는 음악적 열정을 보여줬다"며 "기획사 계의 숨은 강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2013년 SM은 소속 가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눈 부신 성과를 일궜다. 국내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는 1월 정규 4집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발표, 뮤지컬을 연상케 만드는 노래로 주목 받았다. 이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미국 타임지가 발표한 '2013 올해의 노래 TOP 10(TIME's Top 10 of Songs of 2013)'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첫 발을 내딛은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SM의 후배 가수들은 종횡무진했다. 그룹 샤이니는 2월 말 정규 3집 챕터1 타이틀곡 '드림 걸(Dream Girl)', 4월에는 챕터2 타이틀곡 '와이 쏘 씨리어스(Why So Serious?)'로 각각 활동했다. 10월에는 미니앨범 '에브리바디(Everybody)'로 1년간 쉼 없이 달려옴으로써, 지난 11월 중순 2013 멜론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바통은 걸그룹 f(x)가 이어받았다. 이들은 올 여름 정규 2집 '핑크 테이프(Pink Tape)'를 발매해 타이틀곡 '첫 사랑니'로 가요계를 강타했다. 그룹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각각 앨범을 발표하며 활약했다.

대미는 신예 아이돌그룹 엑소가 장식했다. 이번 조사에서 최고의 가수로 선정되기도 한 엑소는 혜성같이 등장, 2013 가요계를 휩쓴 장본인이다. 엑소는 2013 멜론 뮤직 어워즈에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대상격인 '베스트 송 상'도 수상하는 등 총 3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가져갔다. 특히 약 1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으로 뜨거운 팬덤을 확인케 했다.

YG 역시 간판 아티스트들의 줄이은 컴백으로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월드 스타' 싸이는 4월 싱글 '젠틀맨'을 발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교에서 강연을 펼치고, 미국 폭스TV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2' 파이널 축하 무대에 오르는 등 해외 시장에서 동분서주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시상하는 톱 스트리밍 송 비디오 부문과, 캐나다 음악시상식에서 인기 뮤직비디오 부문에서 각각 상을 얻었다. 최근에는 미국 타임지가 뽑은 올해 최고의 뮤직비디오로 '젠틀맨'이 뽑히기도 했다.

빅뱅은 멤버들의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보였다. 지드래곤은 9월 솔로 정규 2집을 발표, '블랙(BLACK)' '니가 뭔데' '삐딱하게' '늴리리야' 등 총 4곡의 타이틀곡을 선보였고 저마다 특색 있는 음악으로 사랑받았다. 최근 홍콩에서 개최된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는 대상인 '올해의 가수상'을 비롯해 베스트 뮤직비디오, 남자 가수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 등 4개 부문 트로피를 가져갔다.

11월에는 태양이 앨범 발표로 본격적인 솔로 출격을 알리기 전, 선공개곡 '링가링가'로 가요계를 달궜다. 탑 역시 중저음 랩이 돋보이는 '둠 다다'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승리 역시 8월 미니 2집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Let's Talk About Love)'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할 말 있어요'로 활발히 활동했다.

2NE1은 기존 '센' 이미지에서 벗어난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대중을 만났다. 7월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 8월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 11월 '그리워해요'까지 세 장의 싱글음반으로 귀를 즐겁게 했다. 이보다 앞서 씨엘은 지난 5월께 '나쁜 기집애'로 솔로 활동을 펼쳤다.

또한 신인 그룹 위너의 등장도 돋보이는 한 해였다. 10월 말께 Mnet을 통해 방송된 YG 신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WHO IS NEXT:WIN' A팀이던 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남태현 김진우는 프로그램 승리를 가져가 'WINNER'란 그룹 명을 얻었다. 본격 데뷔 준비에 돌입한 이들은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팬덤을 구축, 악동뮤지션과 함께 2014년 가요계를 뒤흔들 스타로 전망되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와 미스틱89는 2013년 급부상한 기획사로 것으로 평가받았다.

스타쉽은 걸그룹 씨스타를 대두로 가수 케이윌, 그룹 보이프렌드 등 실력파 가수들이 자리잡은 곳이다. 올 초에는 씨스타의 유닛 씨스타19가 '있다 없으니까'로 가요계를 강타했고, 케이윌은 '러브 블라썸' '촌스럽게 왜 이래' 등을 발표해 보컬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씨스타는 6월 정규 2집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로 섹시 그룹으로 자리매김했고, 씨스타의 소유와 새로 스타쉽에 둥지를 튼 래퍼 매드클라운은 싱글 '착해 빠졌어'로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최근에는 효린이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으며 소속 가수들이 뭉친 스타쉽플래닛 프로젝트까지 선사하며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종신 사단'으로 불리는 미스틱89는 윤종신 대표 프로듀서의 색이 묻어나는 곡들로 가요계를 뛰어다녔다. 2013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신인상을 차지한 '독특한 보이스'의 소유자 김예림, 미스틱89에 새 둥지를 틀고 돌아온 박지윤의 흥행과 더불어 김정환 장재인 등 Mnet '슈퍼스타K'로 실력을 검증받은 스타들의 영입은 향후 미스틱89의 더 큰 활약상을 기대케 한다.

▶설문에 응한 대중음악 관계자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 고기호 산타뮤직 이사, 권석 MBC PD,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 김시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대표, 김태송 TS엔터테인먼트 대표, 나상천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이사, 류호원 플럭서스뮤직 이사, 박성훈 SBS PD, 방시혁 작곡가 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배성우 SBS PD,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 신사동호랭이 작곡가 겸 인터스트릿 대표, 신주학 스타제국 대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범준 유니버설뮤직코리아 대표, 여운혁 JTBC PD, 용감한 형제 작곡가 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단옆차기 작곡가팀, 이세환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차장, 이주원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전홍준 오스카이엔티 대표,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창환 SM C&C 대표 겸 SM엔터테인먼트 이사, 정해익 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 제영재 MBC PD, 조선오 정글엔터테인먼트 대표, 조영수 작곡가 겸 넥스타엔터테인먼트 대표, 최규상 아메바컬처 이사, 최진호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익선 인우프로덕션 대표, 황세준 작곡가 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대표(이상 35명, 가나다순)